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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1년 만에 A/S 받은 후기

by 김소보로 2025. 1. 21.

미닉스 더플랜더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한 지 이제 1년이 갓 넘었다. 설거지하고 싱크대 정리 후에는 당연히 미닉스 더플랜더를 돌리는 게 일상적인 루틴이 되었는데, 어느 날 음쓰통을 비우려고 보니 어랏? 내부에 나사로 조여져 있는 부품 하나가 홀랑 빠져 있는 게 아닌가? (그날 평소와 달랐던 특이사항은 하나도 없었다)

 

다른 이상은 전혀 없었고 그냥 나사만 빠진것 처럼 보여서 그냥 끼워서 조여주면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다만, 부품을 어느 방향으로 끼워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미닉스 카톡 채널로 문의를 하였는데.... 본체 점검이 필요해 보이니 AS를 받아보라는 예상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아, 그래? 이게 그렇게 큰 문제였어?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고장
그냥 끼우면 될 줄 알았던 미닉스 음쓰통 나사분리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AS 받는 법

그냥 끼우고 오늘 당장 미닉스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점검을 받아봐야 하다니..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선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하고 택배를 보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너무 귀찮고 택배박스를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그런데! 미닉스는 내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나부다. 제품만 쏙 넣으면 되는 빈 택배박스를 집으로 보내준다는 것이 아닌가! 럴수럴수 이럴수! 이런 작고 세심한 배려~ 갑자기 브랜드에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미닉스 AS접수
포장재가 택배로 배송되면 본체만 넣어서 미닉스 AS센터에 자동 접수

 

AS를 접수하고 하니 2일 정도 이후에 실제로 빈 택배박스가 배송이 되었는데, 내부에는 든든한 에어캡까지 들어있었다. 내가 할 일은 음쓰통에 쓰레기를 다 비우는 것, 필터 케이스와 전원선을 제거하는 것, 요렇게 두 가지였다. 그냥 빈 본체만 상자에 딱 넣으니 사이즈도 딱 맞고 너무 간단했다. 택배 기사님도 내가 부르지 않고 미닉스에서 처리해 주어서 아주 쉽게 AS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예전에 휘슬러 압력밥솥 AS를 접수한 경험이 있는데, 휘슬러는 직접 찾아갈 서비스센터가 없어서 무조건 100% 택배로 제품을 보내야 했다. 우체국에 방문해서 택배박스를 구입해서 발송했는데, 손잡이가 파손이 되었다는 거다. 그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고 제품 파손을 겪었으며, AS 후에도 제품 성능이 개선이 안 돼서..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 그에 비해 미닉스의 AS는 접수부터 세심하고 편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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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AS 소요시간과 결과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AS를 접수를 하자 안내문이 왔는데, 일반적으로 소요시간은 2주 정도가 되며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고 하여다. 에휴~ 접수부터 처리까지 그냥 한 달은 못쓴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수리는 예상보다 좀 더 일찍 완료되었다. 제품을 보낸 후 7일 정도 이후에 수리 완료된 미닉스가 도착했는데, 보아하니 처음 보내줬던 그 택배박스가 그대로 집에 도착했다. 

 

어떻게 달라졌을지 기대를 하고 열어봤는데.. 럴수럴수 이럴 수가! 내부가 깨끗하게 클리닝이 되어 있었고, 완전 새 음쓰통이 끼워져 있는 게 아닌가!!!!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AS
만족스러운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AS

 

새 음쓰통으로 교체된 것도 좋았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기계 바닥에 끼여있던 음쓰찌꺼기들이 말끔하게 청소되었다는 점이었다. 그 부분은 내가 청소하기가 어려웠는데, 마치 새 기계를 받은 것처럼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제품을 곱게 써야겠다는 다짐까지 들었다.

 

택배를 보냈던 작은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은 완벽한 AS이고, 솔직히 이제껏 받아본 모든 AS 경험 중에 가장 깔끔하고 만족스럽지 않나 싶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내부
부스러기들이 말끔히 청소된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내부 바닥

미닉스 음식물 처리미 고장 원인과 AS 비용은?

그냥 나사만 돌려 꽂으면 될 줄 알았는데, 왜 본체 점검까지 해야 했을까 궁금했는데.. 처음 상담원이 하는 말은 '애당초 빠지면 안 되는 부품이었다'라고 했다. 빠지지 말아야 할 게 빠졌으니 왜 그런지 점검을 해야 했나 보다. AS가 끝난 제품을 받았을 때 택배 상자에는 AS에 대한 상세 내역이 있어서 궁금증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고장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수리 내역서

 

이해 못 할 부품들이 파손되어서 수리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걸 보면 느낀 점은 음쓰통의 코팅이 벗겨지는 게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의 후기를 보면 음쓰통의 코팅이 너무 잘 벗겨진다는 불만들이 많았는데 난 그냥 어차피 쓰레기 담는 더러운 통이니 그러려니~ 했었다. 코팅이 벗겨지면 음쓰가 눌어붙는다거나 미관상 좋지 않은 단점이 있겠지만 난 그냥 패스했는데, 누수 등의 기계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내부통
따로 구매가 가능한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내부통

 

난 그동안 딱딱한 닭뼈나 과일 씨앗, 생선 가시 등은 절대 넣지 않았고 사용 설명서를 잘 숙지하고 사용한 편이었는데, 앞으로는 음쓰통 세척도 좀 더 자주 하고, 음쓰통을 꺼낸 후 기계 바닥에 떨어지는 부스러기들도 잘 정리해서 써볼 계획이다. 

 

AS비용은 들지 않았다. 고장의 과실이 사용자에게 있다고 판단되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미리 안내를 받았었는데, AS 접수 이후 비용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고 무상으로 모두 처리되었다. 구매 당시 받았던 보증서를 보니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무상 보증 기간이 2년이었다. 난 이제 1년이 갓 지난 시점이라 무상수리 보증을 받은 것 같다. 

 

추가 비용 없이 큰 수고 없이 이런 서비스를 받아 무척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겨우 1년 쓰고 고장? 애당초 이런 일 없이 튼튼한 제품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엘지니 삼성이니 대표 대기업 제품도 뽑기를 잘못해서 어이없이 고장 나는 사례들도 있지 않은가? 잘못은 생길 수 있지만, 처리 방식은 누구나 똑같진 않는데, 미닉스는 제법 소비자의 불편을 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일 년 만에 새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 집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웰컴백!! (너없이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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