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브에 입문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비교적 최근에 구입하게 된 아이템이 있다. 바로, 스타우브 더블핸들! 식탁 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이가 낮은 전골냄비를 찾다가 사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더블핸들은 스타우브의 프라이팬이었다.
프라이팬이다 보니 구이, 볶음 같은 요리에 좋고 어느 정도 깊이감이 있어 자작한 국물 있는 요리도 가능하다. 이처럼 일반 프라이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리가 다 되는데, 그러면서도 더 우수한 점은 식탁으로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예쁜 디자인과 음식맛 살리는 열 보존력! 요즘은 스타우브 꼬꼬떼 냄비 보다 더블핸들을 더 자주 쓰게 되는 것 같다.
설거지를 대폭 줄여주는 기특한 프라이팬
일반 프라이팬으로 조리 후 바로 식탁에 올리는 게 좀 꺼려질 때가 있다. 특히, 그릇을 좋아하는 나는 조리기구를 바로 식탁에 올리는 것보다 그릇에 옮겨 담아 예쁜 차림새를 유지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은 좀 간편하게 먹고 설거지 좀 줄이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스타우브 더블핸들은 불위에서 조리가 끝난 후에 식탁으로 바로 올려도 성의 없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장점! 인 듯하다. 식사가 끝나고 팬 하나만 설거지 하면 뒤처리 끝! 이럴 때 이런 생각이 든다.
"역시 잘샀어"
구이, 볶음, 국물요리까지 가능한 다양한 용도
스타우브 더블핸들로 해 먹기 좋은 요리로는
1) 소고기 구이- 깊이가 있어서 기름이 튀는 것을 좀 줄여주고 무쇠에 구워 먹는 고기 맛이 꿀맛! 2) 닭갈비와 떡볶이 - 전문점에서 먹는 외식 기분을 살릴 수 있다. 3) 짜박이와 전골- 국물이 바특하게 있어서 조려 먹는 요리를 그릇에 덜면 오히려 느낌이 떨어지지 않나? 주물이 온기를 오래 유지해 줘서 잘 어울린다.
스타우브 더블핸들 20과 26, 어떤 사이즈 사야 돼?
내 더블핸들은 26이다. 스타우브 더블핸들은 20과 26 사이즈로 나오는데 신혼부부나 2인 이상 조리를 원한다면 26을 선택하는 게 좋다. 스타우브 더블핸들 20은 원형도 더 작은 뿐 아니라 높이도 낮아서 약간 1인용 함박 스테이크가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프라이팬의 사이즈가 28이기 때문에 일반 프라이팬 보다 약간 작구나~로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좀 아쉬운 건 컬러가 다양하지 않았다. 레드와 블랙, 그레이 정도인 것 같은데 레드가 예쁘기는 하지만 너무 도드라지는 게 싫어서 그냥 블랙을 선택했었다. 꼬꼬떼와 같은 바질 컬러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기본적으로 프라이팬 높이기 때문에 국물이 넉넉한 전골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예컨대, '밀푀유 나베'나 '샤부샤부'와 같은 요리 말이다. 처음에 전골냄비인 줄 알고 샀던 거여서 나에게는 그 점이 아쉽지만, 프라이팬이라고 생각하니 딱히 단점도 아니고 이렇게 활용도 높고 훌륭한 프라이팬일 수가 없다.
주말에는 파스타도 더블핸들에 볶아서 남편과 같이 먹는다. 일반 프라이팬이었다면 조리 후 파스타 그릇 2개에다 덜어서 먹었겠지만, 그냥 하나의 팬에다 나눠먹으니 좀 더 오순도순한 기분도 들고, 간편한 느낌이 들어 즐겁다. 굳이 그릇을 따로 쓰지 않았지만 후질그레한 느낌이 없으니 만족!
뚜껑이 없는 제품이어서 그런지 꼬꼬떼 냄비에 비하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양손으로 들 수밖에 없어서 무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여러모로 기특한 녀석이다. 스타우브 입문해서 뭘 사야할지 고민되거나 힘 안 들고 예쁘게 살림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집에 이런 철판 하나쯤 있으면 기분 내기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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