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은 이야기로는 우리나라 유리 제조 기술이 상당하다고 한다. 알고 보면 잘하는 거 수두룩한 자랑스러운 내 나라! ㅋㅋㅋ 유리 밀폐용기로는 한국 제품인 글라스락이 가장 인지도가 높아서 예전부터 사용하고는 있는데.. 글라스락 밀폐용기는 나에게 한 가지 아주 큰 단점이 있었다. 바로, 뚜껑을 닫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번에 탁탁 결착이 되지 않는 달까?
기존 글라스락 밀폐용기의 단점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으니 집에 있는 모든 글라스락 제품들은 뚜껑이 쉽게 결착되지 않고 매우 힘을 많이 줘서 여러 번 시도해야 겨우 닫히곤 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유리 밀폐용기는 몇 년을 써도 처음처럼 너무 튼튼하고 깨끗한데, 이놈의 뚜껑 때문에 승질이 나서 던져 버리고 싶었다. 이 문제는 어쩌다 잘못 걸린 제품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우리 집 글라스락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어서 '글라스락은 유리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이지만, 사용이 왕 불편하다'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를 잡았더랬다.
그래서 몇 년 동안 글라스락 제품은 구입하지 않고 있었는데, '글라스락 퓨어화이트'라는 밀폐용기가 기존과는 너무 다른 산뜻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불편한 건 감수해 볼까? 하는 각오를 하고 몇 개 구입을 해보았다. 그런데.. 어랏! 몇 년 만에 구입한 새 글라스락 밀폐용기는 내가 알던 그 글라스락이 아니었다. 디자인만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라 뚜껑의 결착 방식이 정말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너무 손쉽고 착착 닫히는 것이 아닌가!!! 감동감동~!!
진화한 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 퓨어화이트
글라스락 퓨어화이트 제품을 소개하는 몰 상세페이지를 자세히 보니, 부드러운 결착방식을 이미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아~ 그랬구나! 도대체 기존 제품과 무엇이 달라졌길래 사용감이 이렇게 좋아졌나 꼼꼼히 살펴보았더니, 뚜껑의 만듦새가 조금 달랐고, 본체인 유리통에도 기존과 다른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었다. 아무튼 글라스락이 기존 퀄리티에 만족하지 않고 이런 불편을 개선한 점은 무척 칭찬하고 싶고, 회사의 노력에 소비자인 나는 더 많은 구매로 응답하려 한다. ㅋㅋㅋ
디자인에 있어서도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모던하다. 사실, 유리 본체는 크게 달라진 게 없고 개선해야 할 요소가 없을 만큼 퀄리티는 훌륭하다. 디자인과 사용감은 뚜껑에서 차이가 있는 것인데, 글라스락 퓨어 시리즈는 기존과는 다른 모던한 날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착착 정리하기 쉬운 사각 디자인과 화이트 색상 덕분에 냉장고 정리 수납에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 같다. 게다가 난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반찬통에 메모를 자주 해두는 편인데, 매끈한 날개 디자인이 라벨링을 하기에 딱 좋아서 무척 만족스럽다.
내가 산 제품은 글라스락 퓨어화이트 직사각 도어포켓 920ml인데, 폭이 좁고 높이가 좀 긴 형태여서 한 손으로 잡기 쉽고 냉장고에 넣었을 때 내용물이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다. 굳이 라벨을 안 붙여도 무슨 반찬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지만, '낫 놓고 기역자도 몰라서' 눈앞에 있는 반찬도 못 꺼내는 남편을 위해서 라벨은 꼬박꼬박 붙이고 있다. ㅋㅋㅋ
항상 새것 같은 유리 밀폐용기
유리 밀폐용기는 오래 사용해도 항상 새 것 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뚜껑만 낡은 느낌이 날 뿐이지 유리 본체는 설거지만 하면 새 제품 같다. 기스도 없고 색이나 냄새가 베이지도 않는다. 막 조리를 마친 뜨거운 반찬을 바로 담아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질 않고 안전하다는 것도 진짜 큰 장점이고, 살림할 때 편리한 점이기도 하다. 다만,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큰 사이즈의 김치통이나 야채통은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매년 김장 김치만 보관하고 있는 락앤락 김치통은 벌써 색과 냄새가 배어있다. 글라스락 유리 반찬통보다 훨씬 뒤에 구입한 것인데도, 지금 상태만 보면 더 오래된 글라스락 밀폐용기가 더 새것 같다.
조금 큰 사이즈의 글라스락 밀폐용기는 종종 김치를 담아두기고 하고, 양념한 불고기나 생고기, 생선 등의 식재료를 보관할 때도 사용하기 좋다. 왠지 그런 식재료는 플라스틱에 보관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무언가가 플라스틱 기스 부분에 껴 있을 것만 같은 불안함이 들고, 아무리 세척을 한 통이라도 바로 먹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다시 담는 게 찝찝한데, 유리는 마음이 한결 놓인다.
그동안 글라스락 반찬통을 외면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뚜껑 결착이 어렵다는 점이었는데, 이제 그 부분이 개선되었으니 더 많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뚜껑이 불편하긴 해도 본체가 워낙 견고해서 기존 제품들을 모두 버리기가 참 아까운데 그래도 자주 쓰는 사이즈들은 조금씩 교체를 해볼 예정이다. 500년 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에 비해 유리는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것도 큰 특징이니 필요가 없어져서 정리하더라도 죄책감이 훨씬 덜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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