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팬트리 정리 수납에 좋은 다이소 도이수납함

이사 후 만나게 된 아파트 팬트리 공간! 이런저런 물건들을 수납할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았지만, 원치 않는 선반장이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난감했더랬다. 선반 간격이나 높이 조정도 안되고 고민이 많았는데.. 일 년을 그냥저냥 살다가 다이소에서 딱 좋은 수납함을 발견해 드디어 만족스러운 팬트리 정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선반장이 설치된 아파트 펜트리장

깔끔한 팬트리 정리에 좋은 다이소 도이수납함

아파트 팬트리 수납장을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바로, 다이소의 도이수납함이다. 다이소에는 플라스틱 수납함이 다양하지만 도이수납함은 무인양품의 미니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무인양품의 리빙박스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다이소에서 카피한 것 같다. 

다이소 품번 1039100, 품명은 도이수납함, 뚜껑도 포함

 

사이즈는 대중소로 다양한데, 내가 구입한 제품은 가장 깊은 L사이즈로 대용량으로 사둔 냅킨이나 휴지 등을 보관하기에 딱 좋다.  뚜껑이 포함된 수납함이라 냅킨과 휴지 등 먼지가 들어가는 게 신경 쓰이는 위생용품이나 주방용품을 수납하기에 더욱 만족스럽다. 

널부러진 휴롬 착즙기 본체와 부속품을 도이수납함 하나에 정리

 

냅킨, 휴지뿐만 아니라 여행용품, 물놀이 용품, 가끔 꺼내 쓰는 주방기기들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모아둘 수 있어서 정리도 편리하고, 나중에 물건을 찾을 때도 아주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통일된 디자인으로 선반장을 채워나가니 공간이 한결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자꾸만 팬트리 문을 열어보게 된다. 이 맛에 정리하지~

 

다이소 도이수납함으로 정리한 아파트 펜트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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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도이수납함, 구매 시 유의사항

도이수납함은 무인양품의 리빙박스를 카피한 제품인데, 디자인과 기능이 거의 흡사하면서 가격은 거의 3분의 1 수준이라 참으로 매력적이다. 수납함은 보통 한두 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사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개수가 많아질수록 가격 격차는 심하게 벌어진다. 하지만, 가격 차이만큼 제품의 마감 상태도 엄청나게 차이가 있었다. 

마감이 좋지 않은 다이소의 도이수납함

 

그냥 온라인에서 사진만 보면 전혀 느낄 수 없지만,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눈여겨보니 손잡이 부분과 입구 테두리 부분의 마감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어쩌다 한 두 개의 제품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매장에 있는 모든 도이수납함이 그랬다.

 

이거 그대로 사용했다가는 언젠가 손에 피를 보게 될 것이 분명하고, 피바람 불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은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싸구려를 쓴다는 불쾌감이 밀려와 살까 말까 고민이 되었는데, 문득! 사포로 표면을 갈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2개만 구입해 시험해 보았는데, 결과는 대만족!

거칠한 마감은 사포질로 해결

 

도이수납함의 재질은 얇고 좀 말랑하다고 해야 하나? 딱딱하지 않고 유연한 플라스틱 형태인데, 가장 고운 사포로 여러 번 문질문질 해주었더니 거친 플라스틱 마감들이 쉽게 갈려나갔다. 테두리는 매끈해지고 손잡이도 촉감이 한결 좋아진다. 이 작업을 하려면 아주 고운 질감의 사포가 필요하고, 작업할 때도 사포질 할 때마다 물티슈로 잔여물을 잘 닦아내면서 신경을 써야 한다. 아마도 갈려져 나오는 것들은 모두 미세 플라스틱일 테니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이수납함으로 정리된 쪽이 훨씬 깔끔

 

사실, 무인양품 오프라인 매장이 집 근처에 있었다면 가격 압박은 있지만 그걸 구입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해놓고 보니 약간 뿌듯하기도 하고, 내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 더 정감도 가는 것이 DIY 제품을 구입했다는 생각으로 만족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험용으로 2개만 구입했지만 사포질 이후 만족감이 높아져서 추가로 더 구입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사포질도 더 능숙하게 되었다는 사실 ㅋㅋㅋ 저렴하게 구매해 내가 퀄리티를 높여 사용하는 기분도 꽤나 뿌듯하다.

 

하지만, 이런 거 저런 거 다 귀찮고 품질 좋고 확실한 제품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인양품 리빙박스를 구입하길 권하고 싶다. 무인양품은 온라인 리뷰를 보니 퀄리티 칭찬이 자자했다. 나도 매장에서 실물 퀄리티를 꼭 한번 확인해보고 싶은데, 먼 길 나서는 게 왜 이리 귀찮냐! 당분간 집 가까운 다이소가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