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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집

좁은 세탁실의 활용도를 넓혀준 벽부착식 미니 건조대

by 김소보로 2025. 3. 28.

우리 집 세탁실은 남향이라 해가 잘든다.
세탁실 창문을 열면 햇살과 바람이 너무 잘 통해서 이곳에 빨래를 말리거나 식물을 키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은 세탁기랑 몇 가지 주방용품 넣어두기도 빠듯한 공간! 한뼘 남은 공간에도 틈새 수납장을 넣어두다 보니 도저히 남은 땅이 없는 것 같았는데, 오잉! 벽이 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게 아닌가 ㅋㅋ 세탁기 바로 앞이자 틈새 수납장 윗공간인 바로 그 벽에 4칸짜리 미니 빨래 건조대를 부착했더니, 요거 요거 쓸수록 요물이네?

부착식 미니 빨래건조대
죽은 공간 살려준 벽부착식 미니 빨래 건조대

요렇게 작은데, 활용도가 얼마나 있겠어?

벽에 부착한 미니 빨래 건조대는 폭이 50cm가 채 안되고 칸도 4개밖에 없지만 보기보다 활용도가 상당히 높았다. 
배게커버, 주방 행주, 수영복, 로봇청소기의 물걸레 등 소량이지만 자주 세탁해야 하는 것들을 관리하는데 이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동선이 편할 뿐만 아니라 햇볕과 바람이 좋은 공간이다 보니 웬만한 빨래는 하루 만에 잘 건조되어 만족스러웠다. 짱짱한 햇볕으로 일광 소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여기서 빨래를 안말렸으면 진짜 손해보는 느낌이다.

좁은 세탁실 빨래건조대
자주 세탁하는 배게커버, 행주 등을 바로 널기 좋은 사이즈

 
밖에 내놓기 좀 민망한 속옷이나 자잘자잘하게 많은 양말 빨래를 건조할 때도 제격이다. 속옷은 얇아서 더 잘 마르고, 양말들을 어디 들고나갈 때마다 한두 개씩 필수로 떨어뜨리곤 하는데, 세탁실에서 바로 널 수 있으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빨래 건조대는 꿈꿀 수 없는 좁은 세탁실을 이렇게 한 뼘 더 활용할 수 있게 해줘서 백점 만점을 주고 싶다. 

벽부착식 빨래 건조대
수영장 다녀온 후 물에 젖은 용품들도 바로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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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착식으로 간편하게, 접이식으로 깔끔하게

내가 구입한 제품은 '글라스터 무타공 접이식 미니 빨래건조대'인데, 나름 스팩을 꼼꼼히 살펴서 사용이 간편하고 튼튼한 것으로 골라보았다. 제품 설치는 너무 쉬웠다. 벽에 스티커형 보조 필름지를 부착하고, 그 위에 건조대를 붙이니 설치가 완료되었다. 설치 후 지금까지 6개월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불편도 없다. 
 
요즘 무타공 부착식 제품들이 이것저것 참 많이 나오는데 써보면 형편없는 접착력에 몇 번 못쓰고 물건이 떨어지는 경험이 많았고, 강한 접착력을 가진 것들은 한번 붙이면 떼어낼 때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글라스터 부착식 빨래 건조대
업체에서 자랑하고 있는 글라스터 부착방식

 
그런데 이 제품은 '글라스터'라는 방식으로 강한 부착력을 자랑하면서도 보조 필름지를 이용해 벽체 손상 없이 잘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보조 필름지만 추가로 구매하면 이사나 자리 이동시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는 것이 가장 맘에 들었다.

접이식 미니 빨래 건조대
사용하지 않을 땐 접어두면 깔끔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건조대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의 접을 일이 없을 정도로 잘 쓰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ㅋㅋㅋ 펼쳐두어도 특별히 불편한 일이 없긴 하지만, 접어두면 한층 더 깔끔한 건 사실이다. 환기를 위해 창문 열고 닫을 때 조금 더 편한 정도랄까? 아무튼 접어두면 거의 있는 지도 모르게 존재감이 없고 공간이 깔끔해진다.
 
만족스럽게 사용하다보니 여러 가지 활용 방법이 자꾸만 떠오른다. 세탁실이나 다용도실은 물론 욕실에서도 좋을 것 같아 빈벽만 보면 건조대 하나 더 설치해 볼까 생각하게 된다. 죽은 공간 뿐 아니라 우리 집에 들어오는 고마운 햇살까지 야무지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 미니 건조대! 좁은 세탁실의 활용도를 확 넓혀준 요망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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