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그릇 쇼핑, B급 덴비 구매 시 유의사항

예로부터 우리나라 도자기 장인들은 완벽한 도자기가 나오지 않았을 때 가차없이 깨부수며 공예가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줬지만, 영국의 그릇 장인들은 좀 부족한 작품들에게 B급 라벨을 붙여 쿨하게 아울렛으로 보내버렸나 보다. 사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B급 상품을 왜 판매하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되었는데, 보이지도 않는 흠이 있다고 모두 쓰레기로 처리하면 환경도 걱정되고 그 비용이 오롯이 상품에 반영되어 가격도 오를 것 같아서 합리적인 결정같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소비자는 선택이 넓어졌다.
 
덴비를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아울렛 상품들이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덴비 B급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는데,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지만 아이템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몇가지 유의사항이 있으니 미리 알고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3층 그릇매장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3층 그릇 매장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3층에는 다양한 그릇, 주방용품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즐거운 곳이다. 공예가들이 만든 이천 도자기 그릇, 포트메리온, 덴비, 빌레로이앤보흐, 한국 도자기 등이 있고, 휘슬러, 실리트, 스타우브, 테팔, 조셉조셉 등의 주방기기 브랜드 매장이 있다. 난 이 아울렛에 오면 살 게 없어도 그릇 매장은 구경 겸 꼭 한번은 둘러보고, 그러다보면 어이없게 또 뭔가를 결제하곤 한다. 
 

이천 롯데아울렛 덴비 매장

이번에도 괜히 한번 둘러보았는데 덴비 매장에서 2+1 프로모션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 할인가나 백화점 프로모션 가격과 비교했을 때 단품 가격은 거의 비슷하게 조금 싼 수준이었지만, 2+1 프로모션 덕에 하나는 공짜로 얻는 셈이다. 2+1 프로모션 상품 외에도 다른 상품들도 가격표에서 모두 20% 할인을 하고 있다고 해서 살짝 마음이 설레었다.
 
언제까지 하는 프로모션이냐고 물었더니 '일단' 이번주까지라고 하는 걸 봐서는 정해진 기간이 없고, 그냥 매장에서 하고 싶은 만큼 하는 것 같다. 괜히 이런 팻말 하나 있으면 방문객의 발걸음이 멈추게 되니까 말이다. 어찌되었던 가장 저렴하게 그릇 쇼핑을 하고 싶다면 좀 기간에 여유를 두고, 이런 아울렛 매장을 종종 방문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반응형

 

덴비 B급 그릇 표시 라벨

 
롯데 아울렛 덴비 매장은 B급 상품을 판매하는 곳 이라고 한다. 덴비는 핸드메이드 공정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그릇이다 보니 여러 과정에서 조금씩 실수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이천 사기막골과 같은 수공예 제품들을 구매해 본 경험이 많아서 같은 제품이지만 모양이 살짝 다르거나 컬러 톤이 다른 그릇에 대해 좀 너그러운 편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한눈에도 흠이 보이는 상품들도 종종 보였지만, 어떤 제품들은 도저히 백화점 상품과 차이가 없는 것들도 많았다. 결론은 눈 크게 뜨고 잘 고르는 사람이 임자다! 고르고 골라 마음에 드는 파스타 그릇 3개를 골랐는데 전혀 B급의 이유를 느낄 수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B급 상품들은 바닥 라벨에 'sencond'라는 표시가 있었고 크게 'S' 표시도 인쇄되어 있었다. 백화점에서 구입한 나의 덴비 임프레션 제품들과 아울렛에서 산 임프레션 제품의 차이는 바닥의 이 S표시밖에 없었다. 이런 표시가 있으니 덴비 그릇을 선물 할 계획이라면 조금 신경을 써주는 게 좋을 것 같다. 
 

S 표시가 있으면 B급, 백화점 상품에는 S 표시가 없다.

 

아울렛 B급 상품 구매시 유의사항

 
아울렛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을때 매장 직원이 전화 통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미 구입한 고객이 반품과 환불이 가능하냐는 문의였는데, 대답은 불가! 다른 아울렛도 똑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이천 롯데 아울렛 덴비 매장에서는 제품 구입 후 반품과 환불이 불가하다고 하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괜히 좋은 프로모션에 끌려 충동구매하기 보다는 미리 필요한 제품을 생각하고, 매장에서 꼼꼼히 살펴 볼 계획을 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구입 후 마음이 변하면 원하는 대로 안되는 나도 괴롭고, 안되는 걸 요구받는 직원도 괴로워지니까 말이다. 
 

한 눈에 흠집이 보이는 B급 그릇도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덴비는 B급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최저가만 확인하고 구매를 하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B급의 존재를 모르고 가격만 보고 구입했다가는 실제로 B급이 배송될 수 있고,  B급의 하자 수준은 천차만별이라서 눈으로 직접 보고 구입을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나는 아울렛에 간 날, 덴비 임프레션 파스볼 3개를 2개 가격에 구입했다. 임프레션 그릇 세트를 살 때 파스타볼은 모더스 라인으로 구입을 한 터라 임프레션 파스타볼이 없었는데, 자꾸만 같은 임프레션 라인으로 통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더랬다. 그만큼 덴비 임프레션 제품이 써볼수록 나에게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일거다. 
 

우리집 데일리 그릇, 덴비 임프레션과 덴비 모더스의 믹스 매치

 
아울렛에서 구입한 덴비 임프레션 파스타볼은 사용해볼수록 만족스러운 아이템이다. 진작에 살 걸 그랬다. 덴비 파스타볼들은 깊이감이 넉넉해서 한식 플레이팅에 아주 잘 어울린다. 잡채 수북히 담거나 국물이 있는 요리 담기에도 제격이고, 볶음밥이나 비빔밥 그릇으로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이천 롯데아울렛에서 구입한 B급 덴비 임프레션 파스타볼은 아울렛에서는 B급이었지만, 우리 집에서는 A급 그릇으로 오랫동안 사랑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