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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괜찮은 스테인리스 냄비 찾고 있다면 한일 헤르만(HERMAN)

by 김소보로 2023. 2. 24.

살림살이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찾아보니 한일 스텐레스 제품들은 나름대로 마니아층이 있고, 질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음~ 나는 몰랐던 신세계! 근데, 좀 이상한 점이 한일 스테레스라고 하지만 시리즈의 이름이 무척이나 여러 가지고 뭔가 딱히 제대로 브랜딩이 된 제품이 없었다. 어찌어찌하여 한일 스테인리스 '헤르만'이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특이한 것은 헤르만은 '잠실 직매장'이라고 하는 한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독점 브랜드라는 것. 물론 온라인에서 구매가능하고 다양한 쇼핑몰에 입점되어 있지만, 모두 잠실 직매장에서 관리한다. '잠실 직매장'은 상호명인데, 서울 잠실에 있는 오래된 그릇 냄비 가게이고(지금도 영업중), 그 가게 사장님께서 여러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직접 반영하여 냄비를 기획하고 한일 스테인리스에 제작을 의뢰하여, 자신들만의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 한 듯했다. 
 
'아! 너무 멋있는 스토리, 진정성이 느껴진다. 냄비 팔다가 오죽 답답하셨으면 직접 만들어버리셨나~' 
그래서 그런지 품질이 꽤 만족스럽다. 
 

한일스텐레스 헤르만제품 3종
한일 스텐레스 통5중 헤르만

 

한일 헤르만 스테인리스 제품 특징 

헤르만 냄비는 통 5중 스테인리스로 두툼한 두께감이 느껴지고 기본적으로 유광 제품이다. 새 제품이 반짝거리거는 당연하겠고, 몇 년씩 사용해도 유광 느낌이 있어서 오랜만에 꺼내 보아도 기분이 좋다.  냄비나 프라이팬 내부에 나사 등의 부품이 없어서 매끈한 것도 장점! 음식물 찌꺼기가 끼거나 하는 일이 없고 세척이 간편하다. 무게는 적당한 묵직함? 정도이다. 냄비가 잘 타지 않고 눌어붙은 음식물도 물에 불리거나 하면 쉽게 떨어져서 세척도 쉽고 관리도 무척 편했다.
 
처음엔 한 두 개씩 사보았다가 사용해 보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점점 가짓수를 늘려갔는데, 모든 아이템이 모두 만족스럽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질 좋은 제품인 건 인정하지만, 아이템 별로 부족한 디테일이 있어서 정리해 버린 것들도 있으니 처음부터 세트로 지르기보다 하나씩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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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이 편리한 돔형 뚜껑의 양수 냄비 

헤르만 양수 냄비는 28센티인데 뚜껑이 아주 매력적이다. 뚜껑이 볼록한 돔 형태라서 음식물을 냄비에 소복히 담아도 뚜껑이 잘 닫히고, 요리도 잘된다. 보통은 냄비에 재료가 꽉 차면 섞을 때도 불편하고 끓이면 넘치기 마련인데, 이렇게 돔형 뚜껑이 있으면 용량이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다. 우리 집에서는 대형 냄비에 속하지만, 둥근 형태라서 설거지가 아주 편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다.
 

스텐레스 양수냄비
헤르만 양수냄비 28센티

 
이 냄비를 구입할 당시, 나에겐 이미 휘슬러 냄비 5종 세트가 있었는데 휘슬러는 모두 깊은 형태가 많아서 너비가 넓고 좀 낮은 형태가 필요해서 찾게 되었다. 휘슬러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냄비가 있었지만 가격 부담이 있었고, 다른 스테인리스 냄비들도 경험해 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새댁이었기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다. 모험의 결과는 대만족! 휘슬러와 비교하더라도 많이 딸리지 않아 이 냄비를 쓰면서 헤르만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다. 
 

날마다 손이가는  20센티 궁중팬 or 편수냄비 

20센티 궁중팬은 정말 정말 자주 사용해서 없으면 안 된다. 라면 끓일 때, 채소 데칠 때, 호빵, 고구마, 만두 등 온갖 간식 찔 때 등등등. 뚜껑 없이 사용하는 휘리릭 사용하는 편수 냄비는 주방 필수템! 휘슬러 편수냄비도 가지고 있었지만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헤르만 궁중팬 20센티를 더 자주 사용한다. 다만 라면을 2개 끓이기에는 좀 바특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큰 사이즈로 하나 더 구매할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막상 좀 더 크면 손이 덜 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20센티 다음이 24센티인데, 22로 나와주면 안될까? 우리집에서 가장 열일하는 냄비로 활용도 강추!
 
 

활용 좋은 손잡이 궁중팬 26센티 

궁중팬은 주로 양념있는 볶음 요리에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재질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팅된 궁중팬들은 사용은 엄청 편하지만, 불에 눌어붙은 양념들을 깨끗하게 세척하기가 어렵고 눈에도 잘 보이지 않아 찝찝하기 때문이다. 헤르만 사기 전에 스테인리스 궁중팬을 검색해서 사용후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핀일로'라는 제품을 한번 구매해 보았는데, 너무 얇아서 너무나 쉽게 타버려서 크게 실망을 한 적이 있다. 핀일로 궁중팬은 1년도 못쓰고 버리게 되었고, 헤르만 궁중팬으로 다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때 배운 점은 "아! 국산이라고, 스테인리스 304라고, 무조건 다 좋은 제품은 아니구나"
 

스텐레스 궁중팬
헤르만 궁중팬 26센티

 
헤르만은 다양한 사이즈의 궁중팬과 손잡이 유무까지 고를 수 있고, 원하면 뚜껑도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랜 영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을 만나오신 잠실직매장 사장님의 완벽한 고객니즈 대응이다! 나는 손잡이 궁중팬 26센티를 골랐다. 28센티 보다 좀 작아서 큰 냄비 싫어하는 내 취향에 딱이고, 사이즈 넉넉해서 2-3인분 볶음 요리에 좋다. 가끔 짬뽕 같은 풍성한 국물요리나 잡채 당면 왕창 삶을 때나 고기 데칠 때도 사용한다. 그런데, 사실 궁중팬이 양수팬보다 조금 더 잘 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고 팬 내부에 나사도 있다. 혹시나 예전보다 퀄리티가 살짝 낮아진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활용도 좋고, 그럭저럭 만족템!
 
 

뚜껑이 요란한 편수 냄비

내가 실패한 헤르만은 뚜껑있는 편수 냄비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다.  편수 궁중팬이 너무 편하고 활용도가 좋아서 라면 2개 끓일 용도로 18센티 편수 냄비를 최근에 구입했는데, 물이 끓으면 어떤 진동이 있는지 뚜껑에서 아주 요란한 소리가 나서 아주아주 거슬린다. 양수 냄비는 그런 현상이 없는데, 얘는 왜 그럴까? 사이즈도 미스다. 라면 2개 끓이기는 바특한 게 기존 20센티 궁중팬과 거의 똑같아서 사실 나에게 필요 없는 냄비가 되어 버렸다.
 

스텐레스 편수냄비
헤르만 편수냄비 18센티

 
그리고 스테인리스 프라이팬도 구입을 했었는데 지금은 우리집에서 없어졌다. 그 프라이팬은 스테인리스 질은 좋았지만 바닥 수평이 좋지 않았는지 인덕션 바닥에 착 붙지 않고, 뱅글뱅글 돌았다. 너무 실망 TT.  좋은 프라이팬은 바닥이 변형되지 않고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점만 아니었다면 계속 사용을 했을 텐데 요리할 때마다 거슬려서 휘슬러 프라이팬으로 바꾸고 헤르만 프라이팬은 정리해 버렸다. 
 
아이템에 따라 만족도는 달랐지만 개개인마다 중요하거나 거슬리는 부분은 다를 것 같다. 확실한 건 스테인리스 질은 좋다는 것. 시중에 워낙 값싼 제품도 많아서 헤르만의 가격은 저렴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만한 값은 한다. 한번 사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국산 스테인리스 냄비와 프라이팬을 찾고 있다면, 한일 스테인리스 제품이자 주방기기 판매에 빅데이터를 보유하신(^^) 매장 사장님의 협업작품인 '헤르만'을 고려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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