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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공간

깨끗한 주방 인테리어를 위한 싱크대 정리 수납용품 추천

by 김소보로 2024. 1. 25.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주방을 만났다. 깨끗한 아파트 주방이지만, 앞으로 즐겁게 살림하려면 자잘한 물건들이 잘 수납되고 일하는 동선이 편한 환경으로 바꿔주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머릿속에 한참 굴려본 후 쇼핑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아이템들이 있었다. 싱크대 정리 및 주방 수납에 도움을 주었던 내 쇼핑리스트를 소개해 본다. 

30평대 아파트 주방
30평대 아파트 주방

긴가민가 했던 창문형 식기 건조대

식기건조대는 주방을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 주범이긴 하지만 매일 나오는 설거지를 빠르게 해결하려면 사용하기 쉬운 건조대가 있어야만한다. 그나마 좀 더 이쁘고 깔끔한 게 없을까 많이 뒤져보았지만 그릇들이 건조대에 쌓이면 어차피 다 어지럽게 보이기는 똑같을 것 같아 싱크볼 바로 위 창문에 설치할 수있는 창문형 식기 건조대를 써보기로 했다.

 

창문형 식기건조대

 

이제껏 주방 상부장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식기 건조대만 이용을 해봤는데, 새 주방에서는 식기 건조대를 부착할 상부장이 없이 창문이 크게 나 있었기 때문에 기존 식기 건조대는 쓸 수가 없었다. 집 보러 다닐 때 같은 아파트 다른 호수에서 '창문형 식기 건조대'가 설치된 모습을 보았는데...  무척 신기하고 부착형 보다 깔끔해 보였지만 이게 얼마나 잘 버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구매전에 이런 걱정이 들었는데... 


Q. 그릇 많이 올려도 안 무너져?
A. 왠지 무너질 것 같이 생겼는데 안 무너진다. ㅋㅋ 주물냄비도 올리고, 그릇을 가득 올려보았는데 모두 끄떡없었다.  
업체에서는 최대 하중이 30kg 이라고 하던데, 그런 숫자는 잘 모르겠고 그냥 이전에 사용하던 싱크대 상부장에 나사를 고정해 사용하던 부착식 식기건조대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창문형이라고 더 불안한 느낌은 없어서 처음에만 조심하다가 지금은 아무 의식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싱크대 부착식 식기건조대
이전집에서 쓰던 싱크대 상부장에 부착하는 식기건조대


Q. 창틀 안까져?
A. 시키는 대로 잘하면 안까지고, 창문을 열고 닫는 것도 잘된다. 
구매할 때 창틀 사이즈를 잘 재보고 사야 하는데, 제품은 우리 집 창틀 두께보다 살짝 큰 걸 선택해야 한다. 우리집 창틀은 1.6cm였는데 2.1cm용을 선택하니 창틀 훼손 없이 쏙 잘 들어가고, 빈틈을 막아주는 아크릴 부속품 같은 게 있어서 적당하게 맞춤을 할 수 있다. 오히려 너무 딱 맞게 제품을 선택하면, 억지로 끼워져서 창틀이 까질 수 있다고 하니 주의!

창문형 식기건조대
창틀에 고정하는 형태라서 창틀 사이즈를 확인해서 구입해야 한다

 

창문형 식기건조대를 검색하면 몇몇 업체의 상품을 볼 수 있는데, 내가 구입한 건 퀸넥스라는 이름이다. 이름이 매우 에넥스 짝퉁스러운데.. 블랙이 아닌 것을 찾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식기 건조대는 정면에 블랙 바가 있어서 영 거슬렸는데 다른 색상옵션을 제공하는 곳이 이곳밖에 없었다. 실버, 블랙, 티타늄 컬러를 고를 수 있는데, 화이트를 원했지만 없으니까 최대한 화사한 실버를 골랐고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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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서 제일 더러운 그거

주방일에서 가장 힘들고 싫은 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 아닐까? 싱크대 배수구에는 매일 음식물 찌꺼기가 모여드는데, 이를 아주 수월하게 치우려면 둥근 모양의 스테인리스 배수구 볼이 최고다. 일반 주방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플라스틱 배수구 볼은 음식물 찌꺼기가 잘 들러붙고 곰팡이도 잘 생겨서 이 통을 씻는 일이 참 곤욕인데, 밑면이 둥글고 스테인리스 재질의 배수구 볼로 바꿔만 주면 스치는 한 번의 손길로 음식물 찌꺼기를 손쉽게 거둬낼 수 있고 곰팡이는 어지간하면 구경하기 힘들며 물로 쉽게 세척이 되는 등 어마어마한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다. 대략 1만 원쯤의 가격으로 일이 획기적으로 쉬워져서 왜 우리나라 싱크대들은 이런 통을 기본값으로 하지 않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싱크대 배수구
싱크대 배수구 볼은 스테인리스로 바꿔줘야 관리가 한결 편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사용했던 둥근 스뎅볼을 이사 갈 집에도 당연히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아뿔싸! 새로운 아파트에서는 음식물의 물기를 털어내는 장치가 있어서 볼의 형태가 달랐다. 저 플라스틱 통을 매번 씻어서 사용할 것 상상하니 지옥문이 열리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자주(JAJU)에서 딱 맞는 모양의 스테인리스 배수구 통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가! 오 주여! 자주여, 감사합니다!

탈수형 배수구망
탈수형 배수구에 사용할 수 있는 자주 스텐 싱크 거름망

 

싱크대 거름망을 스테인리스로 바꾸고, 미닉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까지 구입을 했기 때문에 매일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는 그날그날 모두 깔끔하게 처리가 되고 있어서 돈 쓴 보람을 느낄 지경이다. 살림을 하면 할수록 주방에서는 되도록이면 플라스틱은 최소화하는 것이 관리하기도 쉽고 위생에도 좋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 
 

나만 몰랐네, 다이소 네트망 

싱크대에서 이런저런 작업을 할 때 필요한 도구들이 참 많다. 일단 고무장갑 껴야 하고, 병 씻으려면 긴 솔이 필요하고, 전복 닦는 솔, 틈새 닦는 솔, 물기 정리하는 스퀴저 등등등 꼭 필요하지만 자잘한 도구들이 어마어마한데,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이 싱크대 위에 나와있으면 깔끔한 분위기는 인스타그램 속 남의 주방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이럴 때 활용하기 좋은 공간이 바로 싱크대 하부장이다. 

싱크대 하부장
자질구레한 물건을 숨기기 좋고, 바로 꺼내서 쓰기도 좋은 싱크대 하부장

 

특히, 싱크대 양쪽 문은 물건을 바로 꺼내고 수납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공간인데, 문짝 수납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눈길을 끌게 된 것이 다이소 네트망을 부착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법은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막상 알고 보니 다이소 네트망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진짜 인기 아이템이었다. 비용도 저렴하고 보관도 딱 떨어지는 이런 아이디어를 모르고 사는 건 진짜 손해 ㅋㅋㅋ 네트망을 고정하는 부속품도 다이소에 함께 판매되고 있다. 싱크대 하부장 문짝에 네트망을 부착하고, 내가 필요한 만큼 고리를 걸어 다양한 도구들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다. 

다이소네트망
다이소 네트망을 이용한 싱크대 하부장 수납

 

네트망이 좋은 이유는 한번 설치해 두면 후크 같은 액세서리를 이용해서 수납하는 용품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고무장갑을 걸고 싶지만 나중에 다른 걸 추가하거나 위치를 바꾸고 싶을 때에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다이소에 가면 네트망에 활용가능한 여러 액세서리들이 있어서 얼마든지 우리 집에 맞게 꾸밀 수 있어서 강추한다. 

다이소 네트망 수납
3천원으로 자잘이들 수납 해결

 

네트망 설치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고정하지 말고 문이 제대로 닫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싱크대 하부장에는 싱크볼이 내려와 있기 때문에 네트망을 너무 위로 부착하면 수납 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스티커형 제품은 붙이기 전에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게 좋다. 늘 후회하고 떼었다가 다시 붙이기 때문인데... 이거 나만 그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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