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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공간

죽은 공간 살려주는 정리 수납 아이템, 조립식 앵글 선반

by 김소보로 2024. 2. 6.

보통 이사를 하면 가구 재편성이 일어난다. 버려지는 가구와 새로 구입하는 가구로 인해 심한 비용 출혈이 생기는 와중에 새로운 집에서도 대활약을 하는 기특한 수납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조립식 철제 앵글 선반들이다. 처음 구입할 때만 해도 저렴한 가격에 적당히 사용하다 버려도 괜찮겠다는 마음이었는데 ㅋ 공간이 바뀌어도 찰떡으로 활약을 해주니 처음 기대보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 집에 머물고 있다. 좁은 세탁실과 어정쩡한 냉장고장의 죽은 공간을 살려내고, 옷장으로 용도 변경까지 가능했던 우리 집 조립식 앵글 선반들! 볼수록 기특한 녀석들이다. 

좁은세탁실
고민이 많았던 좁은 세탁실

좁은 세탁실 수납 아이디어 

우리 집은 세탁기가 2대이다. 빨래 야무지게 해 준다는 통돌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16kg짜리 통돌이 하나와 4kg짜리 꼬망스 미니 세탁기가 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아 둘 다 포기하기 어렵다. 특히 식구가 적고 빨래 구분을 많이 하는 편이라 꼬망스 세탁기가 진짜 열일하고 있어서 최애 살림템 중 하나! 하지만 세탁실이 좁아서 세탁기 2개를 넣고 나면 다른 건 거의 생각할 수 없이 꽉 차버려 난감했는데, 이때 좁은 세탁실 공간을 확 넓혀준 수납의 달인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튼튼한 철제 앵글이었다. 

세탁실수납
앵글선반 덕분에 오븐, 전자렌지 등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었다.

 
꼬망스 위에 조립식 앵글을 설치하자 죽은 공간이 살아났다. 덕분에 싱크대에 마땅한 자리가 없었던 오븐과 전자레인지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가끔 사용하는 믹서기나 주방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게 되었다. 철제 앵글은 견딜 수 있는 하중이 꾀나 크기 때문에 이런 전자제품을 올려놔도 안심이 되는데, 선반을 많이 질러줄수록 더 튼튼해지기 때문에 선반이 필요 없는 하부에도 철제 바를 보강해 주었다. 

세탁기앵글
선반 간격이 넓은 곳에는 사이드 바를 보강해주어야 더 튼튼하다

 
아무리 좁은 공간도 창문을 가리는 방식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창문을 피해 앵글을 설치했다. 환기가 잘돼서 세탁 후 건조에도 좋고, 오븐과 전자레인지, 음식물처리기에서 나오는 냄새도 빠르게 제거되어 아주 만족스럽다. 통돌이를 설치한 자리에는 아주 작은 공간만 여유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세재와 세탁망과 같은 물품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세탁실 정리
창문은 가리지 않고 틈새 선반을 이용해 세탁세재 세팅

 
높은 앵글을 설치하면 공간이 답답해 보일까 걱정이 있었지만, 사방이 뚫려 있어서 그런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직선형 디자인이라 그런지 정돈된 느낌이 나서 오히려 세탁실 분위기가 좀 더 좋아진 것 같다. 세탁실 문을 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살림하는 맛이 난달까? 자꾸만 열어보고 싶은 만족스러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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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냉장고장 남은 공간 활용하기

 
조립식 앵글은 높이와 너비, 깊이 등의 사이즈를 선택해서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안 곳곳 애매하게 남은 공간에 활용하기 참 좋은 아이템이다. 김치 냉장고 옆에 배치한 이 앵글은 8년전쯤에 구입한 것 같은데, 그때도 냉장고 옆 남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에 30cm 폭으로 구입을 했었다. 슬림한 사이즈라서 쓸모가 많았고 이번 집에서는 김냉 옆 자리에 쏙 집어넣으니 맞춤이라도 한 듯 찰떡이었다. 

김치냉장고장 수납
김치냉장고장 자투리 공간에 배치한 앵글

 
주방에는 자잘한 물건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작은 앵글도 단단히 한몫을 한다.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장이니까 이 공간은 실온에 둘 수 있는 식료품들을 모아두기로 했다. 자주 사용하는 쌀통은 가장 편안한 높이에 배치하고, 잡곡, 라면, 김, 참치캔 등의 식료품을 이곳에 수납하고 있다. 더불어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한 번씩 써야 하는 애매한 용기들도 그냥 넣어두었더니 싱크대 상하부장에 여유가 생겨서 아주 만족스럽다. 
 

김치냉장고장 수납
슬림한 사각형 쌀통이 앵글에 쏙 들어간다.

재활용도가 높은 앵글, 이러다 천년만년 쓰겠네 

이사한 집에서 사용한 철제 앵글은 모두 이전 집에서도 사용한 것들인데, 달라진 공간에서 용도가 바뀌어 다시 잘 쓰고 있다. 진짜 가성비가 짱이다!  난 오래전에 구입한 앵글이어서 디자인에 다양한 선택지가 없었지만, 요즘은 퀄리티 있고 디자인도 좋은 여러 앵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무인양품에서 나온 철제 선반이나 레어로우(rareraw)같이 색감 있는 디자인 앵글도 있고, 이케아에서도 여러 소재의 앵글이 출시되는 듯하다. 하지만 브랜드 제품들은 사이즈 제약이 있어서, 애매한 공간에 딱 맞는 앵글을 구입하고 싶다면 인터넷 주문이 짱이지 싶다.  

드레스룸 앵글
다용도실에서 쓰던 앵글은 작은방 보조 옷장으로 변신

 
슈랙앳홈이라는 업체에서 구입한 앵글도 잘 쓰고 있는데, 이곳의 장점은 부속품을 추가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다용도실 팬트리용으로 사용하려고 구입한 슈랙 앵글이 있는데, 옷장으로 다시 사용하려고 했더니 딱 맞는 옷봉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었다. 기존 선반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용도를 바꿀 수 있어서 이 앵글도 진짜 오래 사용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앵글 옷장
옷봉을 끼울 수 있는 사이드바와 옷봉을 추가 구입했다

 
오래 써서 상판이 지저분해졌다면 시트지를 구입해서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볼 수도 있다. 예전 다용도실에서 사용했던 앵글 하나는 안방 베란다에 배치했는데, 세탁물 건조할 때 정리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반에 핑크색 시트지 작업을 해서 깔끔한 분위기를 내 보았다. 젖은 세탁물을 이곳에 올려두고 건조대에 걸거나 다 마른 세탁물들을 걷어서 이곳에서 정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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