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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스타우브 베이비웍 계란찜 눌러붙지 않게 만드는 법

by 김소보로 2023. 2. 18.

우리 집에서 가장 초소형이면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우브 베이비웍!
스타우브 베이비웍은 2인용 계란찜으로 딱인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계란찜 다 먹고 나면 숟가락으로 도저히 긁어지지 않는 눌러 붙어 있는 자국들인데, 이부분 세척하는 방법이랑 애초에 눌러붙지 않게 계란찜 만드는 법을 터득했다. 스타우브 베이비웍의 귀여움에 반해서 구매는 했는데, 딱히 용도를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오늘 당장 깔끔하게 완성되어 설거지도 편안한 '스타우브 베이비웍 계란찜'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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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눌러붙지 않게 만들려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타우브 베이비웍에 기름 코팅을 한 후 따뜻하게 예열을 해주고, 계란물은 따로 만들어서 부어주면 계란찜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눌러붙지 않는다.

계란찜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우브 계란찜


"스타우브 기름으로 코팅하고 예열하기"
우선 빈 베이비웍에 기름을 발라주고 중불에 예열을 시킨다. 나는 들기름을 사용했는데, 급하다고 너무 센불에서 예열하면 기름이 타버려서 몸에 좋을 것 없으니 성질 죽이고, 중불 정도로 두고 계란물을 준비하면 된다. 어느 정도 예열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면 베이비웍 위로 손바닥을 가까이 대봐서 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면 된거다. 기름이 타서 연기가 풀풀날 정도가 아니면 된다는 것만 기억하자.

"계란물 만들기"
스타우브 베이비웍이 예열되는 동안에는 계란물을 만들어준다. 2인용으로 계란 3개가 적당하고, 물120ml + 계란 3개 + 액젓 1스푼을 섞어준다.
물 양에 따라 계란찜의 부드러움이 좌우되는데, 물이 적으면 좀 단단하면서 고소한 맛, 물이 많으면 부들부들한 맛. 경험상 정수기 1단계 양인 120ml면 식당 계란찜 정도의 부드러운 맛이 되고, 그 이상 물을 넣으면 넘칠 수 있다. 액젓은 꽃게 액젓을 사용했지만 그냥 집에 있는 거 쓰면 된다. 예로부터 '계란찜에는 새우젓'이라는 공식이 있는데, 계란찜을 위해서 새우젓을 사두면 다른 곳에는 잘 쓰지 않아 늘 버리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더 이상 새우젓을 넣지 않고 있다. 대신 집에서 자주 쓰는 액젓으로 계란찜 간을 해주어도 맛은 쌍따봉이다. 새우젓이나 액젓이나 해산물을 발효한 젓갈이니 비슷한 결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핵심은 그냥 소금, 간장보다는 젓갈류를 넣어야 감칠맛이 좋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중불로 10분"
베이비웍이 잘 예열되었으면 계란물을 부어주면 되는데 처음에 약간 지지직 하는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계란찜 성공의 징조!
계란물을 모두 부어주고 뚜껑 닫아서 중불로 10분이면 계란이 익으면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계란이 뚜껑까지 차오르면 참 먹음직스러운 식당 계란찜 비주얼을 잠깐 연출하는데 이건 페이크다. 불 끄고 뚜껑 열면 그냥 부푼 계란이 사그라들면서 약간의 실망감을 주지만, 계란찜 맛은 훌륭하다.

계란찜 만드는 과정
코팅하고 예열한 후 계란찜 만들기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계란찜 완성!

 

계란찜은 입맛 없을 때나 매운 반찬에 사이드로 곁들이기 딱좋은 메뉴다. 만들기는 쉬운데 식탁에 올려놓으면 반찬 준비에 큰 신경을 쓴 것 같은 이미지를 가족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찬 2개보다는 3개 있으면 더 성의 있어 보이지 않나? 혼자 살더라도 이런 거 하나 더 식탁에 올리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스타우브 베이비웍 계란찜 완성모습
폭신한 스타우브 베이비웍 계란찜

 

혹시 계란이 눌어붙었다면, 스타우브 뒤처리는 어떻게?

 

스타우브 베이비웍을 예열하지 않고, 웍에서 바로 계란물을 풀어서 불에 올리게 되면 계란물이 주물과 일체가 되어 찰싹 들어 붙는다. 계란을 박박 긁어먹는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설거지가 난감한데, 이럴 땐 스타우브에 물을 부어서 다시 불에다 올려서 끓여주면 된다. 베이킹 소다 톡톡 넣고,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한 5분 정도만 끓여준다. 끓이면서 숟가락으로 계란을 떼어보면 살살 잘 떼어지는데 박박 긁는 게 아니라 살살 긁어내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괜히 힘 자랑 해봤자 돌아오는 건 수명이 단축되는 내 살림.

괜히 끓이고 다시 설거지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싶다면, '예열'과 '계란물 따로 만들어 부어주기' 방법을 추천한다. 맛있는 계란찜을 먹으면서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든다. 스타우브는 본디 프랑스 제품인데, 프랑스 사람들은 베이비웍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까? 스타우브에서는 무슨 용도로 베이비웍을 출시했을까? 설마, 그냥 디스플레이 용은 아니었겠지? 사실 디피용이라고 해도 충분히 납득은 간다. 그만큼 예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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