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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들이

창원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 1박, 토요코인 맴버쉽 카드 만들기

by 김소보로 2023. 1. 25.

설이라 부모님 댁에 다녀왔어요. 부모님은 창원에서 오래 사시다가 몇 년전에 진해로(진해도 창원시가 되었지만요^^) 다시 터를 잡으시면서 집 사이즈도 확! 정말 확! 줄여서 가시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 자는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죠. 차로 5~6시간씩 운전해서 가는 부모님 집인데, 잠자리를 불편해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그냥 깔끔하게 호텔에서 자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이번 설에 머물게 된 토요코인 창원점! 저희는 널찍한 베드 2개가 있는 패밀리 트윈룸에서 1박을 했어요. 

 

 

토요코인 안내판
매우 일본스러운 엘리베이터 안내판

 

토요코인은 일본 호텔인데, 일본 하면 또 우리가 떠올리는 좁고 가성비 좋으면서 깔끔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저는 회사 다닐 때 일본 출장을 종종 갔기 때문에 일본 호텔의 정갈한? 그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토요코인은 토+요코+인(inn) 이라는 뜻으로 호텔 느낌보다는 저렴하고 깔끔한 숙소 느낌이 강한 곳이에요. 이번 목적 자체가 휴양이나 여행 보다는 '편안하게 자고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비싸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가성비를 지향하는 토요코인의 컨셉'과 딱 맞았던 것 같아요. 토요코인은 일 때문에 숙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 호텔 컨셉이거든요.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
널찍한 베드 2개가 있는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

 

아침 6시에 출발해 진해 부모님 댁에 도착 한 후, 점심과 저녁을 함께 먹고 동생 식구들을 만나서 조카들에게 세뱃돈도 나눠주고 이야기도 나누고 모든 일정을 다 마친 후, 마침내 저희 부부만의 시간이 왔어요. 2명이지만 편하게 자기 위해서 널찍한 베드 2개가 있는 패밀리 트윈룸을 예약했답니다. 패밀리 트윈룸은 150폭의 침대 2개와 소파까지 있는! 기대 이상으로 넓은 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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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
비즈니스 호텔인데 이리 넓은 방이?
토요코인 창원점 패밀리 트윈룸
ㅗ요토요코인 창원 패밀리 트윈룸

 

패밀리 트윈룸은 토요코인의 룸 타입 중에서 가장 비싼 룸인 듯 해요. 베드 3개가 있는 트리플 룸도 가격은 동일하더라고요. 일반 호텔에서는 베드룸+ 소파를 배치한 거실이 함께 있으면 주니어 스위트쯤 되잖아요. 토요코인의 패밀리 트윈룸을 주니어 스위트 정도로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ㅋㅋㅋ 하지만 가격은 10만 원이 안된다는 점!!! 바로, 이점 때문에 여기를 예약하게 되었죠. 공식 가격은 10만 원 선인데, 첫 숙박이다 보니 할인을 받아서 1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이런 컨디션의 숙소에서 하루 쉴 수 있게 되었답니다. 

 

 

패밀리 트윈룸 거실
카페트 바닥과 묘한 분위기

 

룸에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낌은 '넓다'도 있었지만, 뭔가... 좀... 호텔스럽지 않다고 해야할까? 청소년기 때 경험해 보는 단체 수련회 숙소 같은 느낌은 있었어요. ㅋㅋㅋ 토요코인 창원은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신축인데도 세련된 느낌은 1도 없고요, 카펫과 커튼 느낌이 좀 예스럽고, 냄새도 뭔가.. 그냥 생활감이 느껴진달까? 정확한 표현은 어려운데 일반 호텔들과는 좀 다른 '값싼' 느낌은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저 이런 넓은 공간에 이 가격에 묵게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55인치 TV
55인치 대형 TV
TV
웬만한 호텔 비품들은 여기에 싹 정리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이 마음에 쏙 들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큰 TV! 넓은 침대에 누워서 바로 볼 수 있는 위치에요. 저는 호텔에서 침대에 뒹굴거리며 TV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TV와 테이블이 커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테이블에는 금고, 전기주전자 같은 숙소 비품들이 야무지게 정리되어 있고요. 다른 숙소와 다른 점은 바로바로! 가습기!!!! 너무 반가웠답니다. 

 

가습기
작은 가습기가 있는 토요코인 창원
히터
보일러 없이 이런 온풍기 난방이어서 가습기가 있었던 것 같음

 

보일러식 난방이 아니라 시스템 에어컨으로 냉난방을 모두 해결하고 있었어요. 우리 이런 뜨거운 바람 너무 싫어하지 않나요? ㅋㅋㅋ 춥지는 않았지만 시끄러워서 좀 거슬렸고, 무엇보다 너무 건조해질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가습기로 인한 플라시보 효과인 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건조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비염이 있어서 건조하면 아침에 코에서 피를 보거든요 TT 걱정했지만 건조하지도 춥지도 않게 잘 잘습니다.

 

화장실
샤워할 때 화장실 문 꼭 닫기! 화재경보기 울린대요!!
화장실 변기
깔끔 그 잡채! 청소 상태도 굿!

 

화장실도 기본 그 잡채! 물이 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콸콸콸! 잘 나오고 냉온수 조절 잘되니 합격! 하지만 수건 걸이가 제대로 튼튼하게 박혀 있지 않아서 음... 이런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구먼를 느끼게 되었다는요. 청소나 위생적인 면에서는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또 감사~

 

토요코인 현관
오픈 옷장이 있는 토요코인 현관, 오히려 좋아

 

현관에는 주로 코트 걸어놓을 수 있는 옷장 공간이 있잖아요?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에는 옷장이 없고 이렇게 오픈 형식으로 옷걸이가 있었는데 이게 아주 편리했어요. 일단 문을 열고 닫는 과정이 없고, 쿰쿰한 느낌도 없으니까요. 드나들 때 겉옷을 편하게 둘 수 있어서 아주 만족했어요. 

 

 

토요코인 창원점 조식 식당
무료 조식을 제공하는 토요코인 식당

가성비를 지향하는 토요코인의 특징 중 하나가 전 숙박객에게 무료 조식을 제공하는 거예요. 이 점을 만족해하는 리뷰들이 아주아주 아~주 많았어요. 설연휴라서 혹시 오늘은 예외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예외 없이 조식을 제공하고 있었어요. 아침 8시에 갔더니 사람도 많이 없고 좋더라고요. 

 

조식 뷔페
카레, 주먹밥, 제육, 김치, 전, 멸치 등이 제공되었던 토요코인 조식
토스터기
식빵과 모닝빵을 데워 먹을 수 있는 코너

호텔 부페!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 그저 작은 정성? 요기할 정도? 의 수준인데 무료 서비스니까 만족도는 급상승! 아침에 밥 먹는 사람, 빵 먹는 사람 모두 먹을 게 있는 아주아주 소박한 구성!

 

토요코인 조식 뷔페
밥과 빵이 모두 제공되는 무료조식 서비스

 

만약에 부모님 집에서 잤으면 엄마가 새벽부터 저희 아침을 준비하시느라 신경썼을 텐데, 호텔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엄마 수고를 덜어드릴 수 있어서 좋았죠. 빵이 참 맛없어 보였는데, 모닝빵을 데워서 감자 샐러드를 끼워 먹었더니 꿀맛이더라고요 ^^ 토요코인 가성비를 따라올 호텔은 찾기 힘들 듯!

 

토요코인 창원점 로비
토요코인 로비, 무료 제공되는 티, 화장품, 잠옷 있음
자판기
치약 칫솔이 객실에 없어요

 

토요코인 창원은 창원시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실, 필요할 물건들은 주변에서 엄청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에요. 호텔 로비에도 자판기, 치약, 칫솔, 일회용 화장품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 구할 수 있고, 특이한 것은 잠옷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더라고요. 준비 없이 급작스럽게 숙박을 해야 하는 분들께 유용할 것 같아요.  

 

게시판
토요코인 맴버쉽 혜택

숙소가 맘에 들어서 저희는 맴버쉽 카드도 만들었어요. 멤버십 카드는 1회 발급에 15,000원이 들었고요, 연회비가 아니라 평생 이용료예요. 멤버십이 되면 예약 때 5%씩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체크인 시간도 15시로 땡겨줘요. 토요코인은 16시 체크인, 10시 체크아웃이거든요. 잠만 잘 저희는 괜찮지만 늦게 체크인하고 빨리 체크아웃하는 이 시스템이 불편하신 분들은 기억하심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부모님 댁에 와도 잠자리 걱정은 없겠어요. 집에서는 맛있는 엄마 밥 실컷 먹고, 저녁에는 널찍한 베드에서 푹 자고 씻을 수 있으니까요. 멤버십 카드까지 만들었더니 창원에 저희만의 별장이 하나 생긴 것 같고 더 정이 드네요. 앞으로도 깔끔하고 깨끗한 숙소로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토요코인 창원점아! 4월 엄마 생신때 또 예약할 테니까 잘 지내고 있어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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