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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스테인리스 밀폐용기 데펜소 07, 밧드 겸용으로 쓰기 좋아요

by 김소보로 2024. 11. 15.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는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구입한 적이 없었다. 휘슬러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원형 캐니스터가 스테인리스 재질이었는데, 거기에 재료나 반찬이 한번 들어가면 한~참을 잊어버리게 된다. 자주 꺼내먹는 반찬이나 빨리 써야 하는 자투리 재료들은 투명하게 보이는 게 난 더 좋았다.

 

그러다 최근 데펜소라는 스테인리스 밀폐용기에서 김장용 김치통을 구입하게 되면서 갑자기 스테인리스 밀폐용기에 급 관심이 생겨버렸다. 만듦새가 탄탄하고 정말 평생 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김치통 이외에 다른 밀폐용기들도 기웃거려 보았는데, 딱 내가 원하던 느낌의 제품을 발견한 것이다. 그건 바로, 1.9리터 용량을 가진 데펜소 밀폐용기 07번 제품이다. 

 

데펜소 스텐인리스 밀폐용기
재료 손질부터 보관까지 쓰기 좋은 데펜소 0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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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밧드로 활용하기 좋은 데펜소 07

데펜소 밀폐용기는 반찬 보관용으로 작은 사이즈부터 김치 보관용 큰 사이즈까지 다양하고 제품명에 넘버를 붙여 구분하고 있다. 작은 사이즈는 빨리 소진해야 하는 재료들이 담기니까 그냥 투명한 유리가 더 만족스럽기 때문에 난 주로 오래 많이 보관할 수 있는 큰 통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A4 용지 보다 작은 아이패드 사이즈에 높이가 프라이팬 정도로 납작한 형태의 데펜소 07번을 보게 되었는데, 이걸 보자 마자 눈이 반짝 떠지면서 '이걸 스테인리스 밧드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인리스 밀폐용기
와인과 허브로 재운 통삼겹을 뚜껑 닫아 냉장고에 보관

 

요리를 할때 재료 손질을 미리 해두고, 불을 사용하는 조리에 들어가면 참 편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스테인리스 밧드를 잘 쓰고 있었다. 대중소 사이즈별로 구비해 두고 상황에 맞게 쓰고 있는데, 가끔 밧드에 뚜껑이 없다는 점이 아쉬울때가 있다.

 

내일 요리를 위해서 재료를 미리 손질해 두는 일이 생기면 밧드에 랩을 씌워서 보관할 수밖에 없었는데, 데펜소 07번은 근본이 밀폐용기이기 때문에 든든한 뚜껑을 닫아 보관하기 용이하다. 

 

그럼, 그냥 밀폐용기 아무거나 쓰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밧드는 납작해야 사용하기 더 편리하기 때문에 깊은 밀폐용기를 밧드용으로 쓰는 건 NG다. 데펜소 07번은 밧드로서 사이즈가 적당하고 전용 뚜껑이 있으면서 밀폐기능까지 겸비한 것!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데펜소 07
스테인리스 밧드로 쓰기 좋은 데펜소 07번 바디

 

데펜소 스텐 밀폐용기 장단점 

데펜소는 좋은 재질의 스테인리스로 용기를 만들어 평생 쓰게 만들겠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뚜껑까지 본체와 같은 재질로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밀폐를 위한 고무 패킹은 별도로 판매해서 갈아 끼울 수 있게 해 준다. 이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하였다. 

 

스텐인리스 밀폐용기 뚜껑
고무 패킹이 별도 구매 가능한 점, 칭찬해!

 

단점이라면 일반 밀폐용기 보다 가격이 높다는 점이다. 요럴 때 우리 뇌는 '투자'라는 단어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않나? ㅋㅋㅋ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엄청 길면 가격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또 하나 걱정되는 건 '기껏 투자한 데펜소라는 브랜드가 몇 년 흐지부지 사업하다가 망하면 어쩌지?'도 있다. 그땐 고무 패킹을 구입하지 못하게 될 테니 미리 사재기라도 해둬야 하나??

 

스테인리스 밧드
평소엔 뚜껑 없이 몸체만 밧드로 사용 중(볶음밥 재료 준비)

 

또 하나 단점, 아니 주의점이라면 스테인리스 용기를 냉장고에 두면 엄청 차갑다는 점이다. 당연한 건가? 마리네이드 한 통삼겹을 하루 동안 냉장고에 두고 다음날 꺼냈더니 손이 시릴 정도다. 이제껏 유리나 플라스틱 용기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이 차가움! 데펜소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는 냉동실 사용도 가능하지만, 만약 냉동된 스텐을 맨손으로 잘못 만지면... 피부가 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 막 꺼낸 하드 아이스크림에 혀 붙어본 경험, 그 고통 아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역시 한 가지 제품이 모든 상황을 충족시키는 건 매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의 지혜가 필요하다. 요럴 땐 요거, 저럴 땐 저거 고를 줄 아는 살림 지혜를 늘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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