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전기장판을 애용하고 있는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동생이 새로운 탄소 온열매트를 하나 구입해 줬는데 온도 조절이 예술이라서 너무 만족스럽다는 내용이다. 엄마는 워낙 온도, 습도, 촉감.. 뭐 이런 거에 매우 상당히 예민하신 분인데, 잠잘 때 너무 뜨겁지 않고 딱 좋은 온열감만 제공해 준다나? 동생에게 그 제품이 뭐냐고 물었더니 한일의료기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탄소 온열매트였다.
탄소 카본 매트 고민 해결
지난번에 노르딕슬립에서 구입한 탄소 전기 매트가 잘 작동하지 않아 반품을 해버렸는데, 문제는 이후에 딱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할 수가 없어 계속 고민이었다.
딱 그럴 때 친정 엄마의 찐 후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한일의료기 공식샵에 들어가서 제품 스펙을 찬찬히 살펴보니 충분히 괜찮은 제품 같아 나도 한번 구입해 봤다.
탄소 매트가 일반 전기매트와 차별되는 점은 바로 전자파 차단 부분이다. 예전 전기요 제품들은 전자파에 노출되기 쉽고 심지어는 전기가 통하는 듯한 징징 거리는 소리가 나는 제품도 있었더랬다. 탄소 매트는 열선을 감싸는 피복을 탄소 코팅을 통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좀 더 안전하게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다양한 탄소 매트, 어떻게 고르나?
홈쇼핑을 보면 지난 몇 년동안 온수 매트가 그렇게 유행하더니 올해 대세는 탄소 카본 매트인 것 같았다. 여러 브랜드에서 탄소 매트가 출시되고 있고, 한일의료기 브랜드에서만 보더라도 제품 종류가 진짜 너무 다양하고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이다. 그럼, 어떻게 골라야 하나?
우선, 탄소 매트는 열선에 탄소 피복을 입힌 비교적 단순한 원리이기 때문에 20만 원대 이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은 제외시켰다. 또, 이불 브랜드에서 전기요를 구입했더니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경험을 살려 인터넷에 많은 신생 브랜드들도 덥석 사기가 좀 그랬다. 사실 한일의료기도 잘 알지 못한 브랜드였는데, 우리 엄마만큼 한평생 전기요를 만들어 오던 오래된 전자제품 업체였다. 이런저런 전기요를 많이 제작해 보았을 테고, 다양한 기술 인증을 받아 신뢰감이 더 높아졌다.
한일의료기 브랜드 내에서도 제품 종류는 다양했다. 상품 Q&A를 살펴보면 제품 차이를 물어보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탄소매트가 전기 제품이지만 또 이불이기 때문에 다양한 원단 차이에서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 매트가 면 원단이냐 모달, 텐셀이냐에서도 차이나고, 두께도 관건이다. 원단을 좀 더 폭신하게 해주는 솜과 같은 내장재를 좀 더 보강하면 가격이 좀 더 오르게 된다.
난 한일의료기 탄소카본매트 중에서 '바람개비'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을 구입했다. 폭신한 스폰지 내장제가 들어간 퀼팅 모양이 바람개비 디자인이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진 것 같다. 제품을 받아보니 만듦새가 깔끔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적당히 얇아서 보관할 때도 편할 것 같고, 부드럽고 작동도 한 번에 잘된다. (노르딕슬립 트라우마!) 세탁기 사용도 가능한데, 세탁을 하지 않을 예정이고 대신 자주 빨 수 있는 패드를 위에 덮어서 사용하고 있다.
엄마 말씀대로 1단계로 해두면 은은한 온열감이 느껴지는데, 사용후기를 보면 많이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미세한 온열감이 누군가에겐 단점일지 몰라도 예민보스들에게는 엄청난 장점이었다. 크게 춥진 않지만 약간 썰렁한 기운이 이는 요즘 날씨에 숙면하기 좋은 정도다. 필요하면 온도는 7단계까지 얼마든지 올릴 수 있으니 문제가 아니다.
조절기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되어있는데, 대표적으로 고온 과열 과전압.. 뭐 이런 거 방지해 준다. 15시간 이후에는 아예 전원이 자동 차단된다고 하니 믿음직하다. 기능적으로는 시중의 어떤 탄소매트와 비교하더라도 뒤처지는 게 없었다. 다만, 열에 민감한 라텍스와 메모리폼 침대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주의 사항이니 이점만 기억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구매가 될 것이다. 난 무엇보다 탄소카본 매트에 대한 오랜 고민이 만족스럽게 끝난 것이 가장 좋다.
고마워, 한일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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