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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다이소 주방용품 추천, 계란 보관용기와 채반 용기

by 김소보로 2024. 10. 19.

남들은 다이소가면 기똥찬 물건들을 하도 잘 고르길래 나도 뻔질나게 들락거리고 있다. 근데 막상 가면 어떤 걸 사야 할지.. 이게 뭐, 싸기만 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지 의심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신중하게 골라본 주방 용품을 지난 몇 달간 써본 결과 완전 득템이었다. 계란을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계란 보관용기와 채소와 과일을 씻어서 보관하기 좋은 채반이 있는 용기인데, 이거 혹시 나만 몰랐나? 천 원, 이천 원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이미 제 값은 다한 거 같다. 

 

다이소 계란보관용기
다이소 계란 보관용기 10구짜리 3개 구입

 

세우면 더 싱싱한 계란 보관

냉장고 필수템인 계란이 은근히 다루기 어려운 존재라는 걸 알고 있는지? 깨지기 쉬워서 조심히 다뤄야 하고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세워줘야 한다. 또 온도 변화가 심하면 상하기 쉬워서 냉기가 강한 안쪽으로 보관하는게 좋고, 날계란 껍데기에는 이물질이 많아서 뚜껑이 있는 용기에 넣어주는 것이 좋단다. 휴~ 이렇게 많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계란 용기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바로, 다이소에 있었다. 

계란보관용기
쌓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 디테일이 있는 다이소 계란 용기

 

다이소에는 다양한 계란 용기들이 있었는데, 나는 뚜껑이 있고 10개씩 나눠서 보관할 수 있는 슬림한 형태로 3개를 구입했다. 하나에 천원씩으로 구입했지만 절대 싼 맛에만 쓰는 제품이 아니다. 계란을 세웠을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 홈이 있었고, 보관 용기를 여러 개 쌓아서 보관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까지 파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놔~ 천 원에 이런 디테일이라니! 

계란을 사용할 때는 보관용기 채로 꺼내오기

 

다이소 계란 용기를 쓰면 계란을 보관할 때도 좋지만, 꺼내서 사용할 때도 편리하다. 이전에는 계란을 손으로 두세개 집어서 싱크대 위에 놓으면 굴러 떨어질까 봐 키친 타월을 깔기도 했는데, 다이소 용기를 쓰면서는 보관 용기를 그대로 가져와 매우 안정감 있게 우아하게 요리를 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날계란은 비위생적인 면이 있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보다는 이렇게 얌전히 자기 자리에 있어주는 게 얼마나 깔끔하고 편하지 모른다. 이렇게 사용하려면 10구짜리 보관 용기를 여러개 구입하는 게 아주 유리하다. 10구 짜리는 제품 폭이 좁아서 작은 공간에도 쏙 들어가고, 한 손으로 꺼내기도 쉽기 때문이다. 또, 쓸만큼한 들락거리고 나머지 20개 계란은 냉장고에서 나오지 않고 일정한 온도로 잘 보관도 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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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반이 포함된 다이소 보관용기

사실 나는 다이소에서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건 좀 아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바로 이 제품 때문에 다이소에 대한 이미지가 격하게 올라갔다. ㅋㅋㅋ 채반이 포함된 채소 보관용기인데, 집에 이미 채반이 포함된 밀폐용기가 있긴 했지만, 사이즈 이슈로 쓰기 편한 용기를 찾고 있었다가 다이소에서 딱 적당한 걸 발견한 것이다. 

다이소 채반이 있는 보관용기
본체, 채반, 뚜껑으로 구성된 보관용기

 

구성이나 사이즈가 너무 딱이여서 그냥 한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는데, 그럴 수 있었던 것이 가격이 2천 원이었다. 그런데, 가격 대비 만듦새가 아주 훌륭해 보였다.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인데가 제법 단단하고 밀폐는 아니지만 뚜껑이 야무지게 닫혀서 도무지 2천 원짜리 같지가 않다. '이래서 다이소, 다이소 하는구나~'

 

샐러드 보관용기
샤인머스캣 한송이는 담고도 남은 사이즈

 

용도는 씻어놓은 샐러드 채소나 쌈채소, 방울토마토, 키위 같은 작은 과일들을 씻어서 보관하면서 수시로 꺼내 먹는다. 큼직한 포도 한송이를 알알이 떼어 넣으면 다 들어가고도 여유분이 충분하다. 방울토마토 600g짜리 한팩도 거뜬하고 여유 공간이 있어서 샐러드 채소랑 키위, 고구마 한두 개도 같이 넣을 수 있어서 샐러드 프렙용으로 아주 제격이다. 뚜껑이 위로 봉긋한 돔 형태라서 보기보다 많이 들어가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샐러드 보관용기
드롱기 토스터기와 비슷한 레트로 그린 컬러에 한국 제조

 

색상마저 유치하지 않고, 우리집 드롱기 토스터기와 매우 흡사한 것이.. 더 이상 뭘 바라겠나? 보통 밀폐용기는 소재나 사용방법 등 좀 까다롭게 보는 편인데, 뜨거운 거 짠 거 신거 담을 일 없는 요런 채반 용기는 가볍고 휘뚜루마뚜루 쓸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도 꽤나 만족스럽다. 이 아이가 우리 집에 들어온 후에는 샐러드나 쌈채소 먹는 게 훨씬 편해졌고, 항상 열일하고 있어서 이걸 구입 이후로는 다이소에서 주방 용품 코너들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엄청난 물건들이 쌓여있는 다이소에서 이렇게 나랑 찰떡으로 맞는 제품을 발견하면 왠지 더 기분이 좋아진다. 막, 내 안목이 훌륭한 것 같고 말이다. ㅋㅋㅋ 앞으로도 다이소의 선전을 기원한다. 다이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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