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슬립 온열 카본 매트를 반품하고 생긴 일

쌀쌀한 요즘 사용하면 딱 좋은 따땃한 전기장판을 하나 마련하기 위해 이런저런 제품들을 보고 있던 중에 침구 매트리스 브랜드 노르딕 슬립에서도 온열 카본매트가 나온다는 걸 알게되었다. 노르딕 슬립은 브랜드 느낌도 좋고, 지난번에 구입한 매트리스 토퍼를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전기 제품이지만 구입을 결정할 수 있었다. 토퍼때와 같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하고 총알 배송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내 반품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은 더 높아지게 되었다. 

우리집에 잠깐 머물고 떠나버린 노르딕슬립 온열 카본 매트

 

온열 카본 매트 무엇이 문제였나?

많고 많은 카본 탄소매트 중에서 노르딕슬립 제품을 고른 이유는 노르딕슬립 토퍼 위에 사용할거라서 왠지 세트로 딱 떨어질 것 같았다. 매트가 얇고, 후기도 좋고, 유기농 면 원단이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더랬다. 그런데 제품을 받았을때 첫인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약간 지저분하다고 해야 하나? 유기농 면 원단인 걸 감안하더라도 전혀 손질이 안된 것처럼 너무 누리끼리한 색깔에다가 먼지나 보풀도 있어서 세탁 없이 사용하는 게 엄청 찜찜할 정도였다. 

(좌) 노르딕슬립 온열매트 원단 (우) 동일한 원단을 가진 노르딕슬립 토퍼와 비교해도 너무 차이나는 색상

 

물론 세탁이 가능한 제품이긴 했는데, 세탁기는 안되고 손세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전자 제품이라 세탁 자체가 영 찜찜한데 그냥 쓰기에도 좀 그렇다. 노르딕 슬립 토퍼 커버도 동일한 원단인데도 색상 차이가 제법 난다. 아마 토퍼 커버는 세탁이 가능해서 누런 색상이 좀 더 빠졌을 것이다. 

(좌) 노르딕슬립 온열 매트의 미흡한 마감 상태 (우) 제조사 정보

 

색상 이슈 이외에도 제품 마감이 흡족하지 않았다. 침구 브랜드이면서도 원단 마감을 꼼꼼히 하지 않고 그냥 가위로 뚝 잘라놓은 상태를 보니 신뢰감이 급하락 하고 만다. 왠지 몇 달 쓰고 나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박음질이 풀려버릴 것만 같았다.

 

또, 노르딕 슬립이 침구 브랜드라서 전기제품을 얼마나 잘 만들었을지도 궁금했었는데, 라벨에 나오는 (주)뉴지로라는 제조사를 찾아보니 다행히 나름 그 분야에서 경력과 기술이 있는 곳인 것 같았다. 색깔이며 마감이며 마땅치 않은 면들이 있어도 전기 제품으로서는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아뿔싸! 막상 사용을 해보니 컨트롤러에 에러 표시가 뜨면서 온열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잠깐 잘 작동하기도 해서 2일 밤을 테스트해보았지만 결론은 제품 작동이 제대로 안 되었던 것! 괜찮은 제조사 같았는데, 이건 뭥미?!!! 

 

노르딕 슬립 토퍼와 사이즈가 꼭 맞는 온열 매트, 가로가 110으로 넉넉한 사이즈

 

카톡으로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저전압으로 인한 전원 차단' 일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론은 컨트롤러를 교체해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새로운 컨트롤러를 바로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기존 걸 반품해야 새로운 걸 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것이 와도 잘 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드는 제품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전체 반품을 결정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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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반납했지만 브랜드 호감도는 상승  

나는 제품을 구매할 때 판매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구매가 후회될 때 처리가 깔끔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노르딕슬립 공식 홈페이지는 그런점에서 아주 만족스럽다. 이번 반품에서도 노르딕슬립은 이런저런 조건 없이 깔끔하고 빠른 반품 처리와 환불을 진행해 주었다. 지난번에 토퍼를 사고 받은 적립금이 있어서 온열매트 구입 때 사용을 하였는데, 환불 과정에서 적립금도 그대로 돌아왔다. 

오가닉 이불같은 노르딕슬립 온열카본매트

 

게다가 몇 달전에 구입한 노르딕슬립 토퍼가 써보면 써볼수록 만족감이 점점 더 높아져서 앞으로도 침구나 매트리스 쪽으로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가장 먼저 고려하는 브랜드가 될 것 같다. 반품까지 이렇게 깔끔하게 처리를 잘해주니 실물을 보지 못하고 구입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에서의 걱정 하나가 줄어든다. 

 

바닥용 매트리스 노르딕슬립 토퍼 에센셜 8cm 구매 후기

 

노르딕슬립 온열카본매트를 반품한 이후에는 새로운 탄소 매트를 계속 찾아보고 있는데, 딱히 이거다 하는 제품이 보이질 않아서 큰일이다. 온수 매트로 히트 친 브랜드들이 탄소 매트를 대거 내놓고 있긴 한데, 다들 가격대가 높았고 좀 저렴한 것들은 제품 퀄리티가 어떨지 모르겠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냥 새로운 컨트롤러를 교환받아서 노르딕슬립 걸 쓸 걸 그랬나 하는 후회까지 생길 정도 ㅋㅋㅋ

 

작년에도 크게 히트쳐서 겨울에는 품절까지 됐던 제품이었는데, 하필이면 우리 집에서 에러가 났을까 원망스러운 지경이다. 작동 잘돼서 우리 집 물건 되었으면 좋았스련만~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되어서 좀 더 퀄리티 높은 제품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 잘 가라, 온열매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