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지고, 습도가 40 이하로 내려가면 면역력도 떨어진다고 하니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에서도 가습기를 사용하고 싶어졌다. 문제는 시중에 가습기 종류가 너무너무 많다는 것! 아놔, 결정장애!
초음파식, 가열식, 에어워셔식 등등 하나씩 제품을 살펴보자니 너무너무 골치가 아팠고, 고난의 여정 끝에 겨우 선택에 이른 제품은 바로, 미로(MIRO)라는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한 거실용 가습기였다. 작년에 구매한 후 너무 잘썼고 올해도 짱짱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만족템이다.

내겐 너무 귀찮은 가습기 청소
미로는 우리집 두 번째 가습기였다. 첫 번째는 다이슨 제품이었는데, 처음엔 가습기 고르는 기준이 없어 그냥 브랜드 좋은 걸 구입했더랬다. 다이슨 가습기는 장점이 많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청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매일 물을 갈아주고, 일주일에 한번씩 구연산 청소를 해야 하는 건 위생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도, 다이슨은 구조적으로 셀프 청소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항상 찝찝했다. 때문에 두 번째 가습기 선택 기준은 '모든 부속품이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 되었고, 그렇게 고르게 된 제품이 바로, 미로 완벽세척 가습기이다.

미로의 거실용 가습기는 스테인리스 수조통과 플라스틱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받으면 이렇게 조각이 많나 싶을 정도로 분리가 많이 된다. 사실, 조금만 살펴보면 조립은 어렵지 않다. 가습기라는 것이 그렇게 구조가 복잡한 가전은 아니니 겁먹을 필요 없다.
이렇게 분리가 많이 되는 이유는 바로, 세척 때문이다. 손이 닿지 않는 부분 없이 모든 부품을 설거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제품의 콘셉트였고, 이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작년에 구입하고 첫 해는 거의 세척이 필요 없을 정도로 무신경하게 잘 사용했는데, 올해 2년째 꺼내어 쓰다 보니 모터와 수증기가 올라오는 관 쪽에 빨간 곰팡이 같은 것이 보였는데, 간단한 세척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다이슨 가습기와 비교해 보면 정말 속 시원한 부분이다.
가습은 팡팡 & 소리는 조용
미로 가습기의 두 번째 장점은 바로 '소음'이다. 거실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활 소음에 묻혀서 그런지 가습기가 작동하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반면에 다이슨 가습기는 미로와 같은 초음파 형식인데도 소음이 상당해서 취침할 때 거슬린 적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한 장점으로 다가왔다.

미로는 소음도 없지만, 불빛도 모두 제거할 수 있어서 취침용 가습기로도 아주 좋을 것 같다. 거실에서는 무드등을 켜두는 게 분위기도 좋고 만족스러운데, 방으로 옮기게 되면 모든 불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세심한 조작이 가능하다.
거실은 넓은 공간이라 가습량이 팡팡 터지는 걸 원했는데, 미로는 가습량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주로 3단계를 사용하는데, 소파 옆 습도계로 확인하면 금세 습도가 높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 가족들과 휴식하면서, 미로 가습기에서 수증기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 뭔가 더 따뜻하고 아늑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디자인적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다만, 다이슨은 적정 습도를 설정해 놓으면 알아서 조절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좋은데, 미로는 그런 기능은 없고 공간 습도에 관계없이 동일한 습기가 제공된다.
이동과 보관 용이
미로 가습기는 세심하게 신경 쓴 전용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가습기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바퀴가 있는 받침대와 보관용 커버가 아주 유용했다. 미로 공식몰에서 악세서리를 모두 구입할 수 있지만, 무빙 받침대는 그냥 다이소에서 구입해도 충분하다. 다이소에 판매하는 화분 받침대 중에 미로 가습기와 딱 맞는 제품이 있어서 그걸로 사용했다.

품명을 확인하느라 다이소몰에 들어가 봤는데, 올해는 판매를 하지 않는 것 같아 좀 아쉽긴 하다. 하지만, 사이즈만 맞으면 바퀴 달린 화분 받침대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게 어렵지는 않을 듯싶다.

보관용 커버는 가습기를 구입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것인데, 아주 쓸모가 좋았다. 가습기가 계절가전인지라 보관이 쉬워야 하는데, 이런 커버 하나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난다. 일 년 지나 다시 꺼내고 먼지 하나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었고, 보관할 때도 구성품 누락 없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편하다.
나의 첫 가습기인 다이슨은 가습기 선택 기준이 되어 주었고, 두 번째 미로 가습기는 정착템이 되어 준 것 같다. 다이슨은 방에서 취침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소음과 불빛 때문에 미로 가습기로 얼른 바꾸고 싶다. 하지만 다이슨이 눈치 없이 너무 작동이 잘돼서 처분하기가 좀 망설여진다. '다이슨 가습기야, 새해에는 제발 고장 좀 나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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