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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집

또 사버렸네, 템퍼 매트리스 10년 만에 재구매

by 김소보로 2026. 5. 19.

신혼 때 구입한 스프링 매트리스는 우리 부부에게 잘 맞지 않았다. 퀸 사이즈가 둘이 쓰기엔 좁기도 했고, 자는 동안 팔과 어깨가 눌려서 저리는 일이 종종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매트리스는 남편이 혼자 쓰기로 하고, 나는 새로운 매트리스를 구입해 1인 1 매트리스로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처음 구매하게 된 것이 스프링이 없는 템퍼 매트리스였고, 약 10년 전의 일이다.  

신혼 침대 추천
1인 1매트리스 생활 중인 부부 침실

10년 사용해 보고 재구매한 템퍼 

그동안 기존 매트리스는 남편이 쓰고 템퍼는 나만 사용했는데, 템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남편에게 늘 미안했다. 눈치 없는 스프링 매트리스는 꺼지지도 않고 처음과 같이 너무 생생했지만, 10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버려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 올해 드디어 남편 매트리스를 바꾸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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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다시 알아 본 템퍼는 그동안 많이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제품 종류가 너무 다양해졌고, 가격도 제각각 몇 백씩 차이가 나니까 한 번에 정리가 잘 안 되었다. 백화점, 아울렛 등의 매장 몇 곳과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겨우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템퍼 매트리스 종류
10년 만에 재구매한 템퍼 프로 퀸사이즈

 
최종 결정은 템퍼 매트리스 '프로' 모델로 퀸사이즈, 21cm 높이에 강도는 '미디엄 펌(Medium Firm)'  타입으로 했다. 템퍼에 가면 매트리스 종류(모델)와 사이즈(싱글, 수퍼싱글, 퀸, 킹) 뿐만 아니라 높이(21cm, 25cm, 30cm), 강도(소프트, 미디엄, 미디엄펌, 펌)를 모두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구입한 프로(pro) 모델은 템퍼의 가장 대표적인 라인이고, 포근하지만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미디엄펌의 강도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다고 한다. 결국 가장 대중적인 제품을 구입한 셈!

템퍼 매트리스
적당한 단단함을 지닌 템퍼 프로 미디엄펌 매트리스

 
내가 산 10년 전 모델은 단종돼서 나오지도 않았고, 요즘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은 모션 베드라고 한다. 모션 베드는 매트리스와 전용 프레임까지 구입해야 해서 사이즈가 크고 기능이 다양하면 1천만 원대도 나오는 것 같았다. 남편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잠시 혹했지만, 최대한 이성을 동원하여 모션 베드는 단념했다. 
 

템퍼 매트리스 커버 분리세탁
지퍼를 이용해 손쉽게 윗 커버가 분리되는 템퍼 매트리스

 
템퍼 매트리스는 피부가 닿는 커버 윗면을 지퍼로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에 판매하는 제품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똑같은 모델이더라도 커버가 다르다고 한다. 매트리스 내장재는 똑같지만, 백화점과 아울렛 제품은 전용 커버가 달라서 정가 자체가 몇만 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템퍼 매트리스 추천 단점
1차 방수 커버, 2차 매트리스 커버를 씌워 세팅한 남편 침대

 
우리는 매트리스 커버의 기능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아울렛에서 구입을 결정했다. 어차피 방수 커버와 별도의 매트리스 커버를 덧씌워서 사용하기 때문에 템퍼 커버는 내 피부에 닿질 않는다. 현대 아울렛에서 구입한 퀸 사이즈 프로 매트리스의 정가는 470만 원이었는데,가정의 달 행사로 30% 할인과 아울렛 상품권 증정으로 314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템퍼 매트리스 무엇이 좋았나

남편에게 매트리스를 선택할 자유를 줬더니 한동안 시몬스 N32라는 제품을 눈여겨봤다. 템퍼는 한번 써봤으니 다른 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믿음 가는 시몬스에서 나온 신제품이라 그동안 좋은 기술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매장에서 체험도 여러 번 하고, 온라인 후기들도 살펴보면서 한동안 고민을 하는 듯하더니, 남편은 결국 템퍼를 선택했다. 
 
써 보지 못한 시몬스 N32가 더 좋은 제품일 수도 있겠지만, 템퍼는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고 한다. 10년이나 사용한 내가 만족하고, 남편도 써본 적이 있어서 결국 안전한 선택으로 템퍼를 재구매하게 된 것이다. 

템퍼 매트리스 나라 국적
템퍼 매트리스는 덴마크에서 포장되어 구매자에게 첫 개봉된다는 설명

 
10년 동안 사용해 본 템퍼 매트리스가 얼마나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크게 불편한 게 없다' 정도로 대답할 것 같다. 엄청 좋아서 매일 꿀잠을 잔다는 아니지만, 그냥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게 없다 정도? 
 

템퍼 매트리스 추천
템퍼 로고처럼 좌우 옆으로 뒤척이는 나의 잠버릇

 
가장 크게, 먼저 체감했던 장점은 템퍼를 사용하고 나서는 몸이 눌려서 저리는 일이 싹 없어졌다는 것이다. 나는 똑바로 눕지 못하고 오른쪽 왼쪽 어깨를 번갈아 눌러가며 옆으로 자고, 이리저리 몸부림도 심한 편이다. 자는 동안 그렇게 많이 움직여도 몸 어딘가가 뻐근하거나 눌렸거나 저린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템퍼 오리지널 베개
매트리스 구입하면 증정되는 템퍼 오리지널 베개

 
그 외에도 불편하거나 뭔가 싫고 거슬린다고 의식해 본 적이 없는데, 바로 그런 점이 난 가장 만족스럽다. 벌써 10년이 되었나 싶게 그동안 진짜 불편 없이 잘 사용했고, 앞으로 10년도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게 지금도 멀쩡해 보인다. 다만 새로운 템퍼 매트리스가 너무나 탐이 나서 나도 똑같은 걸 사겠다고 벌써 선포해 둔 상태다. 템퍼는 슈퍼싱글 사이즈가 한국 표준 보다 10cm 넓은 120cm여서 혼자 사용하기 충분했는데, 막상 남편의 퀸 사이즈에 누워보니 너무 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 집 4번째 매트리스도 템퍼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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