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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머물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카페, 산책, 맛집 투어까지 원스탑 나들이

by 김소보로 2023. 4. 12.

이미 유명하지만 가보면 진짜 좋은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두물머리다.
두물머리라는 이름이 참 독특한데, 찾아보니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란다. 의미도 멋지고, 이름도 멋지다. 무엇보다 서울, 경기권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이런 멋진 쉼터가 있으니 서울 근교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 유용하다. 워낙 유명하고 이름난 핫도그 집까지 있어서 늘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 주말보다는 평일날 시간을 내 오랜만에 연락된 친구와 두물머리에서 만나기로 했다. 양평 두물머리를 가니 카페, 산책, 두물머리 연핫도그 맛집 투어까지! 종합 쇼핑몰 마냥 원스탑 코스를 즐길 수 있었다. 
 

양평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 두물이 만나는 곳, 양평 두물머리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느티나무 주차장 종일 3천 원

어딜 가든 그놈의 주차가 문제다. 친구와 나는 각자의 차를 가지고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도착해 보니 서로 다른 곳에 있었다. ㅋ 둘 다두물머리 주차장이라고 네비에 찍고 왔는데 도착점이 다른 이유는 두물머리 인근에 주차장이 여러 곳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주차한 곳은 두물머리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데, 이곳의 정식 명칭은 '느티나무 주차장'이라고 한다. 민간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유료인데, 하루종일 3천 원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두물머리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유료 주차장, 느티나무 주차장

두물머리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는 무료 주차장들도 옆으로 늘어져 있는데, 친구는 그쪽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크게 멀지 않고 조금 걸으면 되기 때문에 주차비를 아끼고 싶다면 느티나무 주차장에 안 들어가면 된다. 주변에 바로 무료 주차할 곳이 있으니 유료 주차장에서도 주차비를 저렴하게 받고 있는 듯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차가 많았는데 주차할 자리는 곳곳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산책하고 멍 때리고 사진 찍기 

약간 입장하듯이 들어가면 왼쪽 오른쪽으로 시원한 강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규모가 제법 되기 때문에 산책 코스로 무척 좋다. 걸으면서 자연도 느끼고 대화도 나누기 좋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이들도 많고, 벤치나 돌 위에서 잠깐 쉬는 이들도 많고, 자세히 보면 멋진 나무들도 많아서 사진 찍기에 바쁜 사람들도 많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녀가 이런 곳에서 데이트를 하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설레고 참 좋을 것 같다.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수형이 아름다운 두물머리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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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내부에 즐비한 카페 

카페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 대한민국에 흔하디 흔한 카페들이 당연히 여기에도 즐비하다. 높이 올라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나는 늘 가장 끝에 위치한 작은 카페를 찾는다. '공감'이라는 간판을 단 곳인데, 커피 종류도 얼마 없고 음료에 별 특색은 없다. 인스타 감성 따윈 없는 카페지만, 위치가 한적하고 사람이 덜 붐벼서 나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라 이곳을 찾을 뿐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밀린 이야기가 많았다. 공감 카페에서 서로 잠깐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3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깜짝 놀랐다.

양평 두물머리 카페
가장 끝쪽에 있는 한가한 카페, 공감

양평 두물머리 명물 연핫도그

두물머리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단연코 '두물머리 연핫도그'일 것이다.
mbc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 한번 소개된 후 빵 뜬 곳인 것 같은데, 먹어보면 이유는 있다. 처음에 두물머리에 왔을 때는 멋모르고 입구에 있는 핫도그집에서 덜컥 사 먹었었는데, 맛이 전혀 달랐다. ㅋㅋㅋ 유명한 연핫도그는 두물머리 안쪽에 위치하고 있고, 카페들과는 반대쪽 방향에 있다. 입구에서 안 사 먹고 두물머리를 돌다 보면 금세 찾을 수 있으니 너무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들어오면 된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일하시는 분들이 매우 능수능란하다. 줄만 제대로 스면 막힘없이 착착착! 진행되니 줄이 길어도 크게 지루하진 않을 것 같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요렇게 생긴 가게를 찾아가야 오리지널 두물머리 연핫도그

핫도그를 받아서 나오면 옹기종기 먹을 장소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직원을 보니 책임감 있게 장사를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 표지판이나 쓰레기 버릴 곳도 눈에 띄게 잘해두셨기 때문에 편안하게 핫도그를 즐길 수 있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꼭 먹고 가야할 두물머리 연핫도그

두물머리 연핫도그는 포장도 가능하다. 소스도 따로 다 포장해 준다. 친구와 나는 각각 가족을 위해 핫도그를 포장하고 헤어졌다. 종일 잘 놀고 돌아갈 때 기념품까지 챙긴 셈이다. 남편에게 핫도그를 주었더니 너무나 반가워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친구를 만나 좋았고, 남편과 또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꽉 찬 하루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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