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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글로벌(Global) 나이프 미니 주방칼과 전용 칼갈이 워터샤프너

by 김소보로 2023. 4. 14.

나에겐 다양한 브랜드의 주방칼이 있다. 컷코, 헹켈, 도루코까지! 그러고 보니 미국산, 독일산, 한국산으로 국적도 골고루다. 나름 유명하다는 칼들이지만 각자 다른 불만이 있어 더 좋은 주방칼이 없나 찾는 가운데 글로벌 나이프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이건 또 일본산이란다. 일본? 일본 하면 또 사무라이 나라 아니던가! 왠지 칼에 일각연이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서 글로볼 나이프 채소칼을 구입했다. 내친김에 집에서 간편하게 칼날을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칼갈이인 글로벌 세라믹 워터샤프너까지 말이다.

글로벌 나이프 칼추천
글로벌 나이트 채소칼과 전용 칼갈이

글로벌 나이프 채소칼 13센티(GS-83)

일본의 글로벌 나이프는 제대로 주방칼 전문 브랜드다. 정말정말 많고 다양한 형태와 용도를 가진 칼을 가지고 있어서 잠깐만 정신줄 놓으면 선택장애가 오거나 예산을 오버해 이것저것 지르게 된다. 겨우 정신줄 붙잡고 딱 하나 고른 칼은 일반 주방 식도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의 채소 나이프였다. 우리 집에 있는 헹켈 칼은 탄탄하고 묵직한데, 그만큼 힘을 많이 줘야 해서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제일 자주 쓰는 컷코 주방칼이 현재로선 가장 무난하긴 한데, 길이가 길어서 간단한 요리할 때는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렇게 집에 있는 주방칼들이 너무 부담스럽다보니 아담하고 만만한 칼을 찾게 된 것이다. 

주방칼
일반 주방 식도보다 작은 사이즈의 글로벌 나이프 채소칼 13센티

글로벌 나이프는 제품이 너무 많아서 제품마다 고유 넘버를 달아놓았는데, 내가 산건 글로벌 나이프 GS-83이다. 칼날 길이가 13센티인데, 과도 보다는 크고 식도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여서 손에 착착 붙는 기분이 있다. 그냥 간단히 요리할 때 휘뚜루마뚜루 부담없이 꺼내 쓰기 좋아서 지금은 웬만한 경우엔 무조건 글로벌 칼을 쓰고 있다. 무나 큰 양배추 덩어리 자를 때만 사이즈가 불편해서 그럴 땐 컷코를 꺼내 쓴다.

 

또 하나의 장점은 무게인데 우리집 식칼 중 가장 압도적으로 가볍다. 특히, 무거워서 정말 싫은 헹켈 칼에 비하면 진짜 깃털처럼 가볍다. 칼날부터 손잡이까지 올 스테인리스라서 음식물 지꺼기가 낄 일도 없고, 손잡이는 올록볼록하게 미끄럼방지를 해둔 것 같다. 처음 쓸때는 절삭력도 진짜 섬뜩하게 좋아서 양파 썰다 나도 모르게 내 손도 썰 뻔했다. 구매 후 첫 사용시에는 진짜 각별히 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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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칼갈이, 글로벌 세라믹 워터샤프너

글로벌 나이프에 입문한 후 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지만 2년쯤 지나자 칼날이 예전만 못해졌다. 역시 아무리 좋은 물건도 관리를 해주는 게 진리인 것 같다. 사실 절삭력에 있어서는 컷코도 빠지지 않는데, 칼날을 갈지 않으니 처음만은 못하다. 그래서 마켓컬리에 적립금이 쌓인 걸로 글로벌 칼 전용 칼갈이인 워터샤프너를 구입했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칼갈이는 처음 사본 것이다.

글로벌 세라믹 워터샤프너
글로벌 나이프 전용 칼갈이

글로벌 워터샤프너는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지만 칼갈이의 핵심인 세라믹 돌은 일본산이란다. 메이드인 차이나에 실망할 고객들 마음을 읽었는지 부품별로 아주 상세하게 원산지를 나눠 놓은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세라믹이 일제면 됐어! 하는 안도의 마음도 들었다. 아무튼 글로벌 나이프의 정품 액세서리이지만 정품 시리얼 넘버가 있는 보증서는 오지 않는다. 칼을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데 말이다.

 

워터샤프너로 집에서 칼 가는 방법

칼을 갈아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긴장했었다. 설명서도 꼼꼼히 읽고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사용법 동영상을 숙지한 다음 결연한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칼은 괜히 잘 못 갈면 못쓰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가장 안 사랑하는 헹켈 칼부터 갈아보기로 했다. ㅋㅋㅋㅋ

글로벌 세라믹 워터샤프너
뚜껑을 열어 물을 채운후 뚜껑을 닫고 칼을 갈아야 한다.

1) 우선, 글로벌 워터 샤프너는 먼저 투명한 뚜껑을 열고 물을 조금 넣어준다. 60~80프로 채우라는데 그냥 안 넘치게 적당히 넣어주면 된다. 2) 그런 다음엔 뚜껑을 닫아야 한다. 이걸 몰라서 돌 위에 칼 끼우고 갈 뻔했더랬다. 뚜껑을 닫으면 칼날을 꽃을 수 있는 홈이 있다.  3) 흰색 세라믹 돌에 칼은 손잡이 쪽으로 꽃아 두고 몸 쪽으로 당겨준다. 중요한 건 다시 밀지 않아야 한다는 것! 왕복으로 밀고 당기면서 갈아서는 안된다. 한쪽 방향으로만 7,8번 당겨주면 되는데 잘해보겠다고 너무 힘을 쓰면 망한다.  4) 흰색에서 다 갈고 나면 핑크색 쪽에서 같은 방법으로 갈아주면 끝이다. 5) 칼갈이가 끝난 칼은 미세한 분쇄물이 있을 수 있으니 주방세제로 설거지를 해줘야 하고, 워터세라믹도 깨끗한 물로 헹궈주듯이 씻어서 말려줘야 한다.

칼 가는 방법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만 흰색 먼저 갈고, 핑크색에서 갈아준다

 

아무 칼이나 잘 갈아져?

헹켈 칼을 테스트해 보니 잘된 것 같았다.

주방에 뒹굴고 있는 자몽 껍질을 잘라보았는데 확실히 칼갈이를 하고 나니 절삭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어 신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기 타고 있던 글로벌 칼과 컷코 칼도 갈고 자몽 껍질을 모두 썰어보았다. 결론은 모든 칼의 절삭력이 높아지는 건 맞는데 역시 글로벌 칼에 가장 효과가 좋았다. 

자몽껍질 슬라이스
종이처럼 얇게 슬라이스가 가능한 글로벌 나이프의 절삭력

칼을 간 후 자몽 껍질을 똑같은 힘으로 슬라이스 해보았더니 역시나 글로벌 칼이 종이같이 얇은 자몽 껍질을 내놓았다. 컷코 칼은 자몽 속껍질을 한 번에 잘라내지 못해서 충격받았지만 힘을 좀 주었으면 잘렸을 것이다. 아무래도 컷코와 헹켈은 무뎌진 지 더 오래되었고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좀 더 갈아주면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무튼 칼갈이를 사용하고 이전보다는 절삭력이 좋아진 건 맞기 때문에 글로벌 워터샤프너는 쓸모 있는 살림이 되었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톱니형 칼날은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 집 컷코 톱니칼들은 너무 훌륭해서 칼갈이가 필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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