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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머물다

속초와 가까운 강원도 고성 오션뷰 숙소, 펜션휴 트윈룸

by 김소보로 2023. 11. 8.

바다 병이 도져서 강원도 고성을 찾았다. 고성은 속초와 바로 붙은 곳인데, 속초보다 한적한 매력이 있어서 자주 찾고 있다. 특히, 봉포해변이 있는 지역은 속초 인근에 있어서 속초시장이나 유명 맛집 등을 찾아가기도 쉽다. 보통은 켄싱턴 설악비치 리조트를 이용했지만 약간 지겨워져서 아기자기한 펜션을 찾아봤는데, 가을 비수기가 가격도 좋고 뷰도 예쁜 '펜션 휴'라는 곳에서 예쁜 트윈룸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성 오션뷰 펜션
고성 펜션휴의 하이라이트 공간, 카페 못지 않는 오션뷰 테이블

 

널찍한 트윈베드가 있는 펜션휴 트윈룸

2층에 있는 룸을 배정받고 문을 열었더니 깨끗한 바다뷰가 눈에 쏙 들어와 마음이 설레었다. 거실과 침실이 구분되지 않는 원룸이지만 공간이 적당히 넓고 창 밖으로 뻥뷰를 볼 수 있어서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숙소를 검색할 때 중요한 조건은 트윈 베드가 있는 방이었는데, 고성 펜션 휴에 뙇! 아마도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도록 생각해서 만든 방인 듯했다. 베드가 2개인데, 싱글 사이즈가 아니라 퀸 사이즈 베드가 무려 2개! 이미 알고 예약했지만 실물로 보니 더 만족스럽다. 

강원도 고성 오션뷰 숙소

 
침대 높이가 낮은 편이어서 공간이 답답한 느낌이 없고 드나들기도 편했다. 침구는 더럽지는 않았지만 오래 사용한 느낌이 나고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베개는 무슨 비닐 같은 재질의 속통이어서 좀 이상했는데 관리 측면에서는 위생적일 것 같기고 했다. 땀이나 각질 같은 게 그 비닐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거든 ㅋㅋ 전체적으로 고급진 느낌은 아니지만 하루 쉬고 가기에는 적당한 수준의 컨디션이다. 

강원도 고성 트윈룸
강원도 고성 숙소, 펜션휴 트윈베드룸

 
침대와 침대 사이의 간격이 아주 좁은데 침대 프레임이 나무 재질이라 까불다가는 발을 찧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ㅋㅋ 개구쟁이 아이들이 이 방에 숙박한다면 발을 몇번을 찧었을 것만 같다. 침대 바로 앞으로는 TV가 있고, 넷플릭스를 그냥 볼 수 있었다. 그날 밤 우리 부부는 <데블스 플랜>을 정주행 하느라 새벽에 잠들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말이다. 

강원도 고성 펜션
TV에서 넷플릭스를 그냥 볼 수 있다

 
너무 늦게까지 TV를 봐서 그런지 아침이 되자 TV가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당황스러웠다. 사장님께 문의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11시면 체크아웃인데 아침에 잠깐 TV 좀 보자고 문의를 하기도 참 민망한 상황 TT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의 다음 화가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그냥 참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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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및 비품 상태, 아쉬웠던 이모저모

화장실은 넓고 깨끗했고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작은 싱크대가 화장실 옆으로 하나 있어서 잠깐씩 물 쓸때 유용했다. 냉장고도 있는데, 충격적 이게도 생수가 제공되지 않았다. TT 알고 보니 1층에 정수기가 있었는데 동선도 불편하고 정수기의 관리 상태도 불편하고 여러 번 가기도 불편하고 왕창 불편해서 그냥 편의점에서 큰 생수를 사 와 냉장고에 두고 먹었다. 우리 방이 2층인데 1층에 정수기가 있고, 2층 복도에는 전자레인지가 있었다. 

강원도고성숙소 펜션휴
깨끗하고 일회용품 없는 펜션휴 화장실

 
오래 영업을 한 곳인지 산뜻한 느낌은 없는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벽 상태다. 특히, 침대를 둘러싼 하얀 벽들에 이런저런 오염이 눈에 띄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벽지가 아니라 도장 방식의 벽이라서 페인트 칠 한번만 해주면 훨씬 깔끔하고 좋은 공간으로 보일 텐데 말이다.  TV가 버벅거리는 것도 그렇지만, 주변의 선들도 깔끔하지 못해서 공간의 감성을 떨어뜨린달까? 아마도 여름 성수기가 지난 시즌이라 투자를 안 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투자하지만 너무 예쁜 감성 펜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막힘없는 바다뷰 & 바다 산책

이 펜션의 백미는 막힘없는 바다를 숙소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거다. 트윈 룸에는 통창 앞에 4인용 테이블이 포인트인데, 테이블이 널찍해서 먹기도 좋고 화장하기도 좋고 커피 마시기도 술 마시기도 좋아서, 난 다하고 왔다. ㅋㅋ

오션뷰숙소
카페같은 강원도 오션뷰 펜션

 
 
테이블 바로 옆으로는 외부와 연결된 작은 테라스 같은 곳이 또 있어서 남편이 아주 좋아했다.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곳이지만, 예쁜 철제 의자를 배치해 두어서 바다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강원도바다오션뷰숙소
펜션 뒷편 주차장과 바다

 
펜션휴의 매력은 위치일 것 같다. 정문 입구는 작은 시내같은 곳에 있는데, 뒤편으로 나가면 바로 바다다. 켄싱턴 설악비치도 전용 해변이 있는 것이 큰 매력이었는데, 펜션휴도 바로 바다에 인접해 있어서 바다 산책하기가 좋고, 방에서는 막힘없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 입구 쪽에는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상업 시설들이 모여있어서 치킨이나 물회, 떡볶이, 돼지갈비, 조개구이 등 다양한 식당들이 있고 편의점도 아주 브랜드 별로 골고루 있어서 골라서 갈 수 있을 정도다. 
 

강원도고성숙소
상업시설이 모여있는 동네 길가에 위치한 펜션휴 정문

 
여름 성수기에는 분명 북적북적 사람들이 몰리고, 바닷가에는 폭죽 터트리는 소리로 작은 동네가 시끌벅적할 수도 있겠다. 가을 겨울에 방문해도 너무나 매력적인 강원도 고성, 오션뷰가 끝내주는 숙소를 찾는다면 펜션휴에 관심 가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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