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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이케아 추천템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 집들이에 쓰기 좋은 테이블

by 김소보로 2023. 10. 27.

결혼 후에도 실현하지 못한 가장 큰 로망이 있다면 6인용 이상의 대형 식탁을 가져보는 것이다. 물론 그냥 질렀으면 쉽게 얻었겠지만, 식탁이 거실과 주방의 대부분의 공간을 잡아먹는 건  또 딱 질색이었기 때문에 선뜻 쇼핑이 되질 않았다. 나에게는 식탁보다는 '여백의 미'가 더 중요했달까. 그래도 명절이나 집들이, 손님 초대를 하다 보면 큰 식탁이 항상 아쉬웠고, 그럴 때는 시어머니께서 사주신 교자상을 펼쳐서 거실 바닥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렇게 생활을 몇 년 하고 나니, 교자상을 펼치고 접어두는 일이 귀찮고(은근히 엄청 무겁다), 바닥에서 쭈그려 앉아 음식을 먹으니 체하는 일이 많아져서 결국 우리 부부는 사이즈를 변신이 가능한 확장형 식탁을 알아보게 되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이케아에서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을 구입했는데, 퀄리티는 아쉽지만 교자상을 대신하기 좋은 실용성이 뛰어나 이케아에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이케아 확장형식탁
6인용으로 확장이 가능한 이케아 에케달렌 식탁

다양한 확장형 식탁의 장단점 

확장형 식탁은 평소에는 공간 차지 없이 작은 사이즈로 사용하다가 손님이 오면 테이블 사이즈를 늘릴 수 있는 신박한 가구다. 식구가 적은 집일수록, 공간이 넉넉하지 않을수록 빛을 발하는 아이템인 것 간다. 처음에는 좀 괜찮은 확장형 식탁을 사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국산 제품으로는 다양한 사이즈나 형태를 찾기 어려웠고 주로 해외 브랜드들에서 다양한 사이즈와 소재를 가진 확장형 식탁들이 나와 있었다. 좋을 걸 사서 오래 쓰고 싶었는데, 보컨셉과 같은 해외 브랜드들은 가격이 기똥차게 비싼 데다가 확장하기 전 사이즈도 1500mm 이상은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다. 4인용 테이블은 넉넉하면 1500~1600mm 사이즈이고, 좀 타이트하면 1200mm 사이즈도 있는데, 우리 집은 두 식구라 1200mm가 더 좋을 것 같은데 고급 브랜드에서는 아담한 사이즈의 확장형 식탁은 찾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웨스트엘름확장형식탁
웨스트엘름 미드센츄리 확장형 식탁

 
리바트에서 수입하고 있는 웨스트엘름 브랜드에도 타원형, 사각형 등의 확장형 식탁을 판매하고 있었고, 디자인이나 재질도 마음에 들어 거의 살 뻔 했다.ㅋㅋㅋ 특히 미드센추리 확장형 식탁 타원형은 확장 전에는 원형 테이블이 되기 때문에 더욱 예뻐보였다. 그런데 결정적인 단점이 있어 선택할 수 없었는데, 그건 바로 테이블을 확장할 때 필요한  추가 상판을 별도의 공간에 보관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잉? 교자상을 없애려고 확장형 식탁을 사려고 한 건데, 마치 교자상 같이 상판을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사실 이런 방식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모두 식탁은 마음에 들었지만, 추가 상판의 보관 문제 때문에 선택할 수가 없었다. 

우디크접이식식탁
우디크 접이식 확장형 식탁

우디크 같은 몇몇 원목가구 브랜드의 쇼룸도 방문해 보았는데, 대체로 상판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사이즈를 조절하는 접이식이 많았다. 평소에는 식탁 한 귀퉁이를 접어서 아담하게 쓰다가 손님 올 때 날개를 활짝 펴서 사이즈를 늘리는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볼 때는 좋은 아이디어 같았지만, 실물을 확인해 보니 무거운 원목을 접었다 폈다 할 때 조심스러운 게 있고 아무래도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내구성이 걱정이 되었다. 그냥 딱 보기에도 뭔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느낌과 접어 둘 때의 테이블 모습이 이쁘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가격도 몇 백씩 너무 비싼데 아쉬운 점이 많아서 이것도 탈락! 그 밖에 확장형 세라믹 식탁도 볼 수 있어서 관심을 두었는데, 마침 리바트에도 있길래 문의를 해봤더니 확장형 세라믹 식탁이 출시되었지만 고장 이슈가 잦아 거의 단종되는 분위기였다. 확장형 세라믹 식탁은 고장이 잦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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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 활용에 좋은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 

이케아 보다 좀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참 많이도 알아본건데 결국은 이만한 게 없다는 결론이 나 버려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을 구입해 보았다.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은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내가 필요한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일단, 1200mm 사이즈가 있었고( 더 큰 사이즈 옵션도 있다. 참, 이렇게 다양한 것도 이케아 장점!), 확장판을 별도 보관하지 않고 식탁에 숨겨둘 수 있는 구조이다. 다만, 상판을 숨겨두는 공간이 필요해서 상판 두께가 좀 두꺼워지고, 다리가 뚱뚱하거나 긴 사람은 상판에 다리가 닿여서 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럭저럭 괜찮다는 결론이 났다. 

이케아에케달렌식탁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의 6인용으로 확장한 모습


컬러도 몇가지 옵션이 있는데, 가장 무난한 걸 같아 화이트를 선택했다. 근데 진짜 눈부신 생 화이트라서 조금 튀는 느낌은 있다. 게다가 식탁 하부에는 그나마 화이트 도장도 없어서 좀 산티가 난다.  그럼에도 선택을 한 이유는 우리 집에 딱 어울리는 1200mm 사이즈라서 두 식구가 쓰기에는 충분하면서도 공간도 많이 차지 않아서 좋다. 의자는 팔걸이가 있는 디자인이라면 4개를 배치하기 어렵고 가장 기본의 슬림한 의자라면 4개까지 배치할 수 있다. 물론, 세트로 구성할 수 있는 에케달렌 의자가 있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쇼룸에서 이리저리 배치해 보고 결국 이돌프(IDOLF)라는 이름의 다른 의자를 골랐다. 의자 4개를 사니 테이블 가격보다 의자 값이 더 비쌌지만, 의자 선택은 두고두고 마음에 드는 포인트다. 

이케아확장형식탁
추가 상판이 식탁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

 
너무 생 화이트라서 뭐라도 튀면 작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오염이 정말 잘 닦인다는 것도 장점이다. 화이트라서 뭐 튀면 워낙 잘 보여서 오히려 관리도 쉽달까? 어딜 닦아야 되는지 너무 잘 보이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집에 손님들이 왔을 때 테이블 사이즈를 늘릴 수 있다는 거다. 지난 추석 때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했을 때도 무척 잘 사용했다. 테이블 이음새도 크게 이질감이 없고, 그릇 세팅 할 때도 경계선이 신경이 쓰인다던지 하는 거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다. 나름 다릿발은 원목 그 자체여서 튼튼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다. 
 

확장형식탁
이격감이 느껴지지 않은 확장 이음새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을 사고 나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남편이다. 일 년에 어쩌다 한 번씩이지만, 교자상 꺼내서 세팅하고 다시 치우고 하는 일이 꽤나 번거로웠나 보다. 이제는 식탁 자리에서 바로 테이블을 늘렸다 접었다 하면 되니까 너무 편해하고, 다른 식구들에게 식탁이 변형되는 모습을 직접 시연하며 관심을 끌기도 한다. ㅋㅋㅋ 
 

이케아식탁
좌) 컬러 도장이 없는 하부 모습 우) 튼튼한 원목 다릿발

 

손님용 교자상 대신 실용적인 확장형 식탁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은 특히, 신혼부부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신혼에는 집들이 등으로 손님 치를 일이 종종 있고, 집은 좀 아담할 확률이 높으니 큰 식탁을 선택하는 게 좀 모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케아 확장형 식탁을 사고 나서 집에 있던 교자상을 당근 마켓에 내놓았더니 아주 젊은 신혼부부가 냉큼 구입을 했다. 다가오는 주말에 급하게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는 듯했다. 그만큼 교자상은 신혼 필수품일 수도 있는데, 교자상 대신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을 선택하면, 교자상 가격도 아끼고 몇 년 식탁을 잘 써보면서 돈을 아낀 다음 나중에 진짜 원하는 좋은 식탁을 구입하는 게 살림살이 넉넉해지는 요령일 듯하다.

손님상차림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을 구입하기 전 교자상 쓰던 모습

물론,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어서 아쉽지만 깔끔한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 테이블 가격만 40만 원 정도인데, 사실 교자상도 원목이어서 제법 가격이 나갔던 걸로 알고 있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거라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무슨 공방이니 명인이니 하는 분들이 정성스레 만들고 죄 원목이기 때문에 절대 싼 가격은 아닐 것이다. 또, 이케아 가구는 아주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서 몇 년 잘 사용한다면 내가 구입한 가격만큼은 충분히 가치를 할 것 같다.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을 대략 2년쯤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 살 때의 걱정이 많이 없어졌고 오히려 쓸수록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손님들도 바닥 보다는 식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이고 말이다. 넓은 식탁을 두기 어려운 공간 활용에 고민인 분이라면 이케아 에케달렌 확장형 식탁이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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