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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으로 싱크대 타공없이 휘슬러 쿡탑 셀프 설치

by 김소보로 2024. 1. 7.

이번에 이사한 집은 깔끔한 주방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살림하는 데 의욕이 뿜뿜 솟고 있는데.. 어랏! 내가 가진 휘슬러 인덕션이 싱크대에 타공 되어 있는 구멍 사이즈와 맞질 않네?  내가 가진 휘슬러 하이브리드 쿡탑의 타공 사이즈는 가로 560mm 세로 490mm 여야 설치가 가능한데, 가스레인지가 있던 자리는 세로 430mm로 더 작았다. 이럴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싱크대에 구멍을 좀 더 뚫거나 싱크대 위에 인덕션용 스탠드 프레임을 설치할 수 있다. 휘슬러 고객 센터에 문의를 하면 두 가지 방법 모두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고민하던 중 시중에 인덕션 프레임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으로 휘슬러 인덕션을 셀프로 설치하는 것에 도전해 보았다. 
 

휘슬러 인덕션 쿡탑
셀프로 설치한 휘슬러 하이브리드 쿡탑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 구매 방법 

인덕션 설치할 때 싱크대에 뚫린 타공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면 스탠드 프레임을 설치하고 그 위에 인덕션을 끼워 넣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싱크대를 더 뚫어서 빌트인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깔끔하지만 타공이 불가한 경우나 싱크대 훼손이 걱정되어 타공을 하고 싶지 않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휘슬러 고객센터에 설치 문의를 해보니 높이 8cm 사이즈의 스탠드 가격이 178,000원에 설치 출장비 78,000원이 더해지면 총 256,000원을 지불해야 했다. 이사하느라 소비가 많아져 매우 부담스러운 비용이었고, 뭔가.. 좀 되게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
온라인에서 구입한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 8cm 높이

 
검색을 해보니 인덕션 설치용 스탠드 프레임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인덕션 스탠드를 구입할 때는 프레임의 타공 사이즈가 내가 가진 인덕션과 사이즈가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가진 인덕션이나 전기레인지 제품 설명에 타공 사이즈 혹은 따내기 사이즈를 확인하면 되고, 찾기 어려우면 고객 센터에 물어보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그걸 알면 인덕션 스탠드 판매자에게 문의를 할 때도 편한데, 예를 들어 내가 가진 휘슬러 쿡탑의 타공 사이즈는 가로, 세로가 560, 490mm이니 판매자에게 그걸 알려주고 사이즈가 맞냐고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560, 490mm는 국내외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공 사이즈라고 한다. 

전세집 인덕션 설치
8cm 높이의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

 
타공 사이즈 확인한 후에는 높이를 선택해야 하는데, 판매 사이트에 보면 3cm, 5cm, 8cm, 15cm까지 매우 다양했다. 3과 5는 주로 인덕션 하단에 식기세척기나 오븐 등 다른 가전과 상충되어 인덕션 설치가 어려울 때 사용하는 사이즈다. 나처럼 타공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타공이 없는 곳에 설치하려면 8이나 15를 선택하면 되는데, 15는 너무 높으니까 8cm를 선택하면 딱 좋다. 즉, 인덕션을 설치하려면 하부에 최소 8cm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고, 휘슬러에서도 정품 프리 스탠드 사이즈는 8과 15만을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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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프레임을 구입해 휘슬러 쿡탑 셀프 설치 

전세집 인덕션 설치
가스렌지와 서랍 등을 모두 제거해 작업 준비를 해준다.

 
인덕션 설치를 위해서 기존의 가스레인지를 탈거했고(아주 쉽다) 가스회사에 연락해 가스관을 막는 작업을 해두었다. 주문한 인덕션 프레임이 도착하자 서랍장을 모두 빼내어 작업이 수월하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했다. 콘센트 위치를 확인해 선 정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 두고, 프레임도 어디에 자리를 잡으면 되는지 가상으로 한번 놓아본다. 프레임의 설치는 아주 간단한데, 그냥 바닥에 양면테이프를 발라서 싱크대에 붙여주기만 하면 된다. 느낌적으로 매우 허술한 것 같지만, 설치 기사님이 오셔도 똑같이 하는 정식 방법이었다. ㅋㅋㅋ

인덕션 프리스탠딩
바닥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싱크대에 고정하는 방식

 
양면 테이프를 너무 꼼꼼하게 많이 붙일 필요도 없다. 무거운 인덕션이 프레임을 눌러주기 때문에 보조적인 역할로만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의 3면은 모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인덕션 작동 시 발생하는 열기를 빼내 주는 역할을 한다. 뒷면의 원형 타공은 전선이 오가는 길을 만들어 둔 것인데 나는 다행히 싱크대 하부에 콘센트 및 선정리가 말끔하게 되었다. 프레임을 싱크대 상판에 고정하고 나면 그제야 인덕션을 슝~하고 올려주면 끝이다. 아니.. 끝일 줄 알았다. 힝 TT

휘슬러 쿡탑 셀프설치
스탠드 프레임에 인덕션을 끼운 하부 모습

 
내 인덕션과 사이즈가 딱 맞는 프레임을 구입했음에도 인덕션이 슝~하고 들어가진 않았다. 인덕션이 아주 약간 더 크달까? 아주 손톱만큼 걸려서 잘 들어가지 않아 낑낑대고 있다가.. 프레임에 나사를 발견하곤 잠시 풀어서 인덕션을 넣어주고 나사를 다시 조여주는 작업을 했더니 그제야 성공! 에휴~ 한 번에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전선 연결은 우리 부부 둘 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휘슬러 설치 기사님이 이전 집에 작업해 놓을 것을 그대로 고이 모셔와서 콘센트만 꼽았다. 낑낑대긴 했지만 결국은 셀프로 설치를 완료하고 실제 작동까지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매우 보람이 넘친다. 

휘슬러 인덕션 설치
앞쪽의 나사를 풀어서 인덕션을 끼운 후 다시 조일 수 있다.

 
내가 구입한 인덕션 스탠드 프레임은 검색을 통해 판매처를 알게 되었는데 '루미스'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을 했고 셀프 설치에 든 비용은 78,000원이다. 싱크대 빌트인 보다 높이가 높아져서 사용할 때 조금 어색한 건 있지만 우리 부부는 키가 큰 편이라 이용에 큰 불편은 없었다. 프레임은 양면테이프만 잘 떼어내서 다른 곳에 이사를 가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인덕션 설치를 위해 싱크대 타공이 걱정이 분이나 번거로운 타공 공사가 부담스러울 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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