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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좋은 살림

6인용 식기세척기에 좋은 세제는? 프로쉬 타블릿 vs 에코두 액상형 세제

by 김소보로 2024. 2. 16.

우리 집은 SK 트리플 식기세척기 6인용을 사용하고 있다. 이 녀석은 1년쯤 되어가고 있고, 그전에는 LG 디오스 6인용을 약 8년쯤 잘 사용했었다. 6인용 식기세척기는 싱크대에 올려두어야 해서 자리 차지가 좀 있는 편이지만,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어서 사용이 편리하다. 하루에 한 번 돌려주면 그날 사용한 컵과 식기는 어지간히 다 정리되어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고민이 생겼다. 새로운 식기세척기를 쓰면서 세제는 친환경 제품이고 세척력도 좋기로 유명한 독일 프로쉬(Frosch) 올인원 타블릿 제품만 1년 정도 꾸준히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못 볼 꼴을 보고 말았기 때문이다. 
 

6인용 식기세척기
SK 트러플 식기세척기 6인용

 

프로쉬 올인원 타블릿 1년을 썼더니

프로쉬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는 세제와 린스가 합쳐진 형태로 그냥 식세기 안에 넣어주면 되는 간편한 타블릿 형인데, 이게 용량이 12인용에 맞춰져 있어서 6인용 식세기에 사용하려면 반으로 쪼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친환경 제품이고, 우리나라 보다 먼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던 유럽에서 만든 세재라 제품에 호감이 가서 꾸준히 사용했었다. 한 번에 몇 통씩 많이 사서 일일이 반으로 쪼개어 보관하는 수고로움까지 감수했건만.... 몇 개월 쓰다보니 잔여 세제로 보이는 파란 알갱이들이 그릇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 아닌가! 럴수럴수 이럴 수가!

식기세척기 세제 찌꺼기
프로쉬만 사용했던 새 식기세척기, 파란색 잔여물이 닦여나온다.

 
식기세척기로 설거지를 하면 잔류 세제가 생긴다고 해서 식기세척기의 '헹굼 추가' 기능도 사용해 보고, 가루형 세제를 잘 녹이기 위해서 '애벌불림' 기능도 사용해 봤지만 간간히 발견되는 파란색 알갱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프로쉬에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릇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 이곳저곳 모서리를 닦아봐도 파란색이 묻어나는 것을 보고 프로쉬 타블릿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1년 동안 프로쉬만 사용해서 아마 소량이지만 꾸준히 잔여 세제가 기계에도 쌓인 것 같다.  

프로쉬 식기세척기 세제
쓰지 않고 남아 있는 프로쉬 타블릿과 라비킷 타블릿

 
유튜브를 찾아보다가 성분이 아주 순하다는 '라비킷'이라는 식기세척기 세제도 써봤는데... 라비킷은 1개의 원형 타블릿이 6인용에 맞춰져 있어서 사용이 편리했지만 세척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성분이 순한 대신 세척력이 부족하다는 건 알았지만, 나는 애벌 세척을 하고 식세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세척 후 결과가 너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반쪽 프로쉬 타블릿과 원형 라비킷을 한 데 모아 외면 중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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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액상형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

잔류 세제도 무섭지만 매일 나오는 설거지는 더 무섭기 때문에 식세기 사용을 멈출 수는 없고, 어떻게든 마땅한 식기세척기 세재를 찾아야만 해서 왠지 프로쉬와 양대쌍벽을 이루는 느낌이 있는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를 한번 사보았다. 가루보다는 액상형이 물에 더 잘 녹을 것이고, 특별히 색소도 없기 때문에 최소한 그릇이나 기계에 묻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코두는 프랑스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 1리터

 
프로쉬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사고 후회한 경험이 생겨버려서 에코두는 1개만 주문을 했는데, 거대한 1리터 용량이고 6인용은 10ml만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 약 100회를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하루 한번 식세기를 돌리는 우리 집에서는 대략 3달쯤 사용하게 될 것이다. 1리터라서 한 손에 쥐기가 약간 불편한 점이 있지만 대신 타블릿을 일일이 자르지 않아도 되니까 더 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6인용에 적합한 10ml 용량은 식기세척기의 세제 투입구에 딱 맞는 용량이라 매번 계량을 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기뻤다. 이런 똑똑한 SK 트러플 식기세척기 같으니라고, 역시 잘 샀어!
 

식기세척기 세제투입구
계량하지 않아도 10ml에 딱 맞는 세제투입구, 기특해!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는 겔(gel) 타입이라고 되어 있지만 주르륵 나오는 편이다. 한 달쯤 사용해 본 소감은 완전 재구매각이다. 일단 고민했던 잔존 세제가 눈에 보이지 않고, 프로쉬만큼 세척력이 뛰어나다. 다만, 프로쉬는 올인원이라 린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에코두는 온니 세제이기 때문에 린스를 따로 사용해줘야 한다. 사실, 린스의 역할이 물자국 없이 반짝거리게 하고 비릿한 냄새를 제거해 주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릇에 최종 남겨지는 성분이 되기 때문에 난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린스 없이 세제만 사용하는 데도 물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냄새는 식세기 사용할 때 내가 예민했던 부분이었다) 프로쉬 타블릿은 린스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컵에서 약간의 냄새가 느껴질 때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웠던 포인트! 
 

식기세척기 세제 추천
왼쪽은 독일 프로쉬 오른쪽은 프랑스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

 
그동안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 갑자기 에코두에 신뢰감이 마구 상승해서 에코두의 다른 제품들도 눈여겨보고 있는데, 아마 다우니를 다 쓰면 에코두 세탁세제를 써보지 않을까 싶다. 가루가 남겨질 걱정도 없고 세척력도 시중 세제들과 비슷하며(난 애벌을 하고 식세기를 사용해서 세척력에 민감하진 않다), 무엇보다 물비린내 등이 없는 친환경 세제를 원한다면 에코두 식기세척기 세제를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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