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기억하기도 어려운 페리에피스, 그러나 눈에 딱 꽂히는 이름은 바로 김영모! 전국 각지에 유서 깊고 개성 있는 베이커리들이 많지만, 난 그냥 가기도 쉽고 늘 만족스러운 김영모 제과점을 제일 좋아한다. 매주 운동 가는 길에 지나가는 오솔길에서 올여름 계속 공사가 진행되더니 결국 <페리에피스 김영모>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7월에 신규 오픈을 하더라. 얼마나 반갑던지~ 대중교통으로는 좀 접근이 애매한 위치인데, 차로 간다면 청계산 옛골과 성남시 고등동, 금토동에서는 아주 가까운 위치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외곽에 나온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점점 더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대표 베이커리, 조각 케이크, 샌드위치 & 음료만 가능
김영모 빵을 좋아하니까 잔뜩 기대를 하고 봤는데, 빵 종류가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점점 더 빵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하시는데, 공간을 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빵집이라기보다는 카페 성격이 뚜렷해서 좀 단출하게 시작하시는 것 같다. 원래 페리에피스라는 명칭은 도곡동 브런치 장소로도 유명해서 여기도 브런치 집인가? 하는 기대를 잔뜩 했는데, 아쉽게도 브런치도 운영되지 않았다. 정말 단출한 샌드위치 2~3종류, 조각 케이크 조금, 김영모 빵 조금이다. 기대에 차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그냥 카페로 기대하고 들어선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김영모의 대표 베이커리라고 할 수 있는 몽블랑은 판매되고 있었다. 몽블랑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고 바삭하거나 쫄깃하거나 부드러운 식감도 모두 느낄 수 있는 맛있는 빵이라 반가웠다. 오픈 기념으로 7월 31일까지는 몽블랑을 구매하면 아메리카노도 한잔 주신다고 하니 정보가 빠른 분들은 득템하실게다. 난 몽블랑 하나와 기쁘게 얻은 아메리카노, 그리고 애그 샌드위치를 구입했는데.. 샌드위치는.. 음... 빵은 맛있었지만 애그 샐러드가 좀 느끼하고 프로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삶은 계란에 마요네즈 듬뿍 넣은 초짜의 맛이랄까? 마요네즈 맛이 진할 걸 싫어해서 재구매는 안 할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휴식하기 좋은 공간
이곳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아마도 풍경 때문일 거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1층 야외에도 좌석이 많아서 날씨가 좋으면 계절을 느끼기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지금은 주차장도 널찍해서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좌석이 많아 보여서 만석이 된다면 주차가 어떻게 될는지 약간 걱정이 되었다. 아마 인근이 좀 한적한 길이라서 여기저기 불법주차도 계산에 넣으신 건 아닐는지~
야외 좌석도 많은데 특히 1층에 은근히 많이 있고, 2층에도 테라스 형식으로 야외 좌석이 조금 마련되어 있다. 겨울도 생각하신 건지 난방기 같은 기기도 미리 설치된 것이 보인다. 1층보다는 2층 테라스 좌석이 풍경을 내려다보기에 더 좋을 것만 같다. 화장실도 가깝고.
빵 쇼핑을 하러 종종 시흥동에 있는 김영모를 주로 갔었는데 이제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김영모 빵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 다양하진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몽블랑과 자주 구입하는 식빵류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항상 쟁여두는 버터롤까지 있었다면 진짜 진짜 더 좋았겠지만 이게 어디냐~ 만족!
한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금토동에 새로 오픈한 페리에피스 김영모 베이커리 카페에서 무난한 커피와 함께 맛난 빵을 곁들여 좋은 한때를 즐겨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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