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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머물다

부산 해운대 숙소, 호텔 일루아 오션뷰 디럭스 트윈룸 2박 3일

by 김소보로 2022. 12. 27.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해 친구랑 둘이 부산 해운대 여행을 다녀왔어요. 해운대 신라 스테이 오션뷰 객실이 없어서 시티뷰로 1차 예약했다가 아무래도 해운대에서 오션뷰가 아닌게 영 찜찜해서 다른 호텔을 알아봤죠. 그러다가 해운대역에서 조금 떨어진 달맞이길이라는 곳에 위치한 호텔 일루아 오션뷰 디럭스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결론은 대만족이었답니다.
낮에는 해운대 오션뷰가 펼쳐지고 밤에는 야경이 예뻐서 편안한 바(bar)가 되어줬던 곳!
다시 찾고 싶은 호텔 일루아 오션뷰 디럭스 트윈룸,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2박을 머물렀던 그곳을 기록해 봅니다.
 

부산 호텔 일루아 외관

 

부산역에서 해운대 호텔 일루아로 가는 방법

서울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후,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해운대가 있어요. 많은 블로그 정보에서 부산역에서 광역버스 1003번을 타면 해운대까지 한번에 간다고 정보를 주셔서 우리도 처음엔 버스를 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지도 못하고, 짐까지 있어서 그냥 2정거장 만에 내리고 말았답니다. 겨울 두툼한 패딩옷에 짐까지 있는 상태라 만석 버스에서 입석으로 1시간을 간다는 건 너무 고생일 듯해요. 지하철은 많이 붐비지 않아 오히려 편안했고 노선을 한번 갈아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어렵지 않았어요. 나중에 자리가 나서 앉아서 편안하게 해운대까지 갈 수 있었어요. 저는 지하철을 추천할게요. 
 

부산 호텔 일루아 오션뷰 디럭스 트윈룸 501호
객실 창문에서 찍은 해운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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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오션뷰를 보며 한 잔하기 좋은 공간

 
그렇게 오후 4시 쯤 도착한 객실의 첫 인상은 단정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일단 해운대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뷰는 뭐, 말모말모! 기대를 바로 충족해주는 풍경!
왜 내가 부산을 왔는지 그저 이 뷰 하나로 다 설명되는 것 같아요. 호텔 일루아가 뷰가 좋은 이유는 해운대 바닷가보다 높은 약간 오르막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듯해요. 저희 객실은 5층이었는데 실제로는 더 높은 조망이 되는 기분이에요.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 높은 빌딩들이 어우러진 특별한 뷰를 따뜻하고 편안한 숙소에서 실컷 감상할 수 있답니다. 
 

해운대 야경 감상이 가능한 호텔 일루아
호텔에 비치된 와인잔으로 야경을 바라보며 한 잔!

 
그리고 뷰와 함께 창가에 배치된 소파와 테이블도 크게 칭찬하고 싶어요.
오전에는 모닝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1일차 저녁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로, 2일차 저녁에는 하이볼 바로 즐겼던 공간이에요. 그냥 의자가 아닌 소파라서 더 편하고, 스툴이 함께 있어서 친구랑 둘이서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실제로 호텔 2층에 '문탠바'라는 바가 있었지만, 저희 객실이 5층이다 보니 뷰는 그 업소보다 객실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해운대 뷰에서 와인과 하이볼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3일 내내 잘 사용했던 소파와 테이블, 관리하기 좋은 마루 바닥

 

트윈 침대와 전반적인 객실 상태

트윈 침대는 작은 싱글 사이즈였어요.
눈대중으로 그냥 1M 폭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불편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론은 전혀 불편하지 않고 푹푹! 잘 잤다는 사실~^^ (혹시, 밤 마다 먹은 술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론은 작아서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리고 호텔 침구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잠을 편안하게 못 들 때도 있는데, 사각거리는 재질은 맞지만 소리가 심하지 않아서 괜찮아았어요. 그런데 그냥 보통 체격의 여자 둘이었기 때문에 불편이 없었지만 체격이 큰 분들이라면 침대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참고해 보심 좋을 것 같네요. 
 
저희는 둘이 움직이기에 룸이 작다는 불편도 없었고요. 바닥이 카페트가 아닌 마루라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마루의 마모 상태를 보면 조금 오래된 호텔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노후되었다 낙후되었다는 느낌은 아니라서 아마도 관리를 잘 하시고 있는 듯 해요.
 

작은 싱글 침대 2개가 놓인 트윈룸
침대 양쪽에 테이블과 조명이 있지만, 콘센트는 한쪽에만 있어서 불편

 
다만 디테일에서 오래된 느낌은 나는데요, 콘센트의 꼬질한 때자국! 이건 제가 만져보니 먼지가 아니라 눌러 붙은 자국이었어요. 그리고 침구 보느라 딱 들췄을때 반갑지 않은 머리카락 하나를 발견해서 잠시 움찔 했지만, 전반적으로 청결하지 못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화장대 사이즈가 넉넉해서 물건 올려두기 좋았고, 화장대 의자도 소파와 같은 재질의 스툴이라 푹신하고 편안합니다. 
화장대 서랍과 아래 미니 냉장고에는 칫솔, 치약, 맥주가 들어있는데 유료 미니바였어요. 물론, 생수 2명은 무료로 제공되고 2박을 했더니 다음날도 잘 채워주셨어요. 
 

널찍한 화장대, 왼쪽 아래는 미니 냉장고

 
화장실도 첫눈에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청소 상태도 좋았어요. 
샤워기 수압도 만족! 수건은 세면용이 3개, 바디가 1개로 둘이 하루 쓰기에는 충분했고 다음날 교체해 주셨어요. 
다만 세면대 옆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건걸이 없어 불편하다 했는데 양변기에 앉아서 보니 선반 아래 수건 걸이가 있더라구요. 서서 보면 안보이지만 선반 아래 수건 걸이가 있으니 여기 수건 걸어두면 세면대에서 손 씻을 때 편하실 거에요. 
 

호텔 일루아 화장실 모던, 모던
욕조와 발매트도 있다.
뒤늦게 발견한 세면대 옆 수건걸이, 양변기에 앉아 있다가 발견 ㅋ

 

호텔 내부 시설 

제일 불편했던 건 편의점이 호텔 내부에도 없고, 주변에도 없다는 거였어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기본 생수 외에 무거운 물이나 술을 사오려면 미리 편의점에서 사서 들고 와야 하는 불편이 있어요. 로비에 음료수나 생수, 과자를 비치한 자판기가 있지만 그걸로는 너무 부족하죠. 물 사이즈도 너무 작았구요. 
식당은 1층에 생 어거스틴이 있고, 2층에 브런치, 파스타 등의 음식을 제공하는 카페와 저녁에 한잔할 수 있는 바가 있어요.
사실, 생 어거스틴은 체인점이라 큰 매력을 못 느꼈고, 2층에서 브런치를 먹었는데 괜찮았어요. 
 

다양한 빵과 케이크도 판매하고 있는 2층 카페 및 베이커리

 
2층 카페에는 베이커리가 다양해서 인상적이었는데 간단하게 빵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싶거나 특별한 기념일에 케이크가 필요하다면 여기서 구입이 가능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층에 꽃집까지 있어서 기념일에 필요한 꽃과 케이크가 모두 호텔 내부에서 바로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 될 것 같네요.
 

위는 팬케이크, 아래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객실키가 있으면 10% 할인

 
2층 카페 메뉴는 객실키를 지참하면 10% 할인을 해줘요. 저희는 체크아웃을 하고 방문했는데, 프론트에 카페 이용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식사후 키반납을 허용해 주셔서 아무지게 할인을 받았답니다. 브런치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와 팬케이크를 주문했는데 맛이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사실 이런 메뉴는 다들 비슷하니까요^^  따뜻한 계란 스크램들과 버섯볶음, 샐러드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문탠바는 2층에 있어서 좀 아쉬운 것 같아요. 바는 좀 고층에 있어야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냥 501호 저희 객실에서 먹었던 술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호텔 일루아에서 가까운 부산 맛집

 
위치가 해운대 번화가에서 1,2 정거장 떨어진 곳이라 택시를 이용하면 가깝게 맛집을 즐길 수 있는 위치에요. 
다만, 오르막길이라 호텔 나와서 바로 택시를 잡기는 어렵지만 조금 내려와 큰길에서 택시를 타면 대충 5천원 정도 거리에 다양한 맛집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저희가 찾아간 곳들과 간단한 제 소감을 나눠볼게요. 
 
1) 가야 밀면 - 맛은 소소, 종업원이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있었서 면이 코로 들어감. 그냥 다른 밀면집 가도 될 듯. 
2) 해운대 전통 시장 내 명품 호떡- 태어나 먹어본 호떡 중 제일 맛있었음. 분명 기름 바다에서 호떡을 굽는데 느끼하지가 않음.        바쁜 와중에 친근하고 따뜻하게 말 걸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부산 여행 온 기분이 닜어요.  
    호떡 먹으면서 시장거리(짧음)을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흥미로웠어요. 
3) 풍원장 꼬막정식 - 꼬막을 테마로 너무 푸짐하게 한정식처럼 한 상 차려주셔서 만족스러웠던 곳.    
    반찬 수준이 새우장, 삶은 꼬막과 양념 꼬막을 따로주고, 가자미 탕수과 버섯 탕수, 게 넣어 끓인 된장찌게 정도? 
    1인 2만원으로 가격도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음식먹고 바로 바닷길 산책도 가능해서 소화도 잘 됨 ^^
4) 해운대 암소갈비집 - 오직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라는 매력! 체인 없고 오직 이집이 오리지널!     
    하지만 무서운 대기시간 대비 찬이나 식사 환경은 쏘쏘. (이 가격의 소갈비 집에서 이런 대접은 처음이야?)   
    직원분들은 친절하시지만 가게 분위기는 서민적인 컨셉의 고깃집 느낌이었고, 양념 갈비이지만 원육 상태가 아주 훌륭해 보였고 양념 맛은 쏘쏘. 맛있었지만 특별함은 못 느낌. 유일한 특별한 점은 감자사리= 이건 꼭 드세요~ 한 번 먹어봤다는 경험의 만족감으로 마무리!
5) 고래사 어묵- 어묵을 너무 좋아해서 이미 고래사 어묵을 즐겨 사먹고 있지만, 매장을 보는 재미도 있고 맛은 배신하지 않음
6) 호랑이 젤라떡- 찰떡 아이스의 고급 버전? 맛있고 먹어볼 만하지만, 마땅히 먹을 장소를 제공하지 않아요.    
    바닷가 강풍을 맞으며 그냥 상가 건물에 서성이며 이 간식을 먹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애처로워 보입디다. ㅋㅋㅋ   
    저도 그 중 하나였지만, 글쎄 저는 맛 자체 보다는 분위기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                           
 

호텔 일루아 주변 산책길, 편안 신발 준비해서 즐겨보세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체크 아웃날이었는데 오전에 다행히 날씨가 좋았어요. 그래서 호텔을 나와 달맞이 길을 산책했는데 이것도 너무 좋았던 기억이에요. 오르막길이지만 테크 길이여서 힘들지 않고 오른쪽에는 바다가, 왼쪽에는 한적한 동네 풍경이에요. 세워 가득 담은 나무들이 테크에 그대로 어우러져 있어서 이것도 요리 조리 피하면서 걷는 재미도 좋았어요. 그렇게 어느정도 오르다 라이프 커피& 티 라는 곳에 들러서 차 한잔 하면서 여행을 마무리 했답니다. 
 
단정한 룸, 아름다운 뷰, 여유로운 산책길이 어우러진
호텔 일루아에서 친구와의 2박 3일 겨울 여행,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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