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재재재 방문한 토요코인 호텔 창원점, 널찍한 패밀리 트윈룸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버려서 다른 방을 찾다 보니 하트풀 트윈룸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방을 알게되었다. 일반 트윈룸을 한번 숙박했다가 너무 좁아서 숨 막힌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을 해보았는데, 하트풀 트윈룸은 일단 일반 트윈룸보다 평수가 넓은 것 같아 일단 안심이 들었다. 일단 답답할 것 같지는 않으니 새로운 방을 한번 경험해 본다는 생각으로 예약을 했는데, 어랏?! 생각보다 너무 괜찮잖아~ 앞으로는 하트풀 트윈룸만 이용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일반 트윈룸 보다 넓은 공간감
하트풀 트윈룸의 구조는 베드와 화장실이 데칼코마니처럼 양쪽에 하나씩 배치된 구조이다. 가운데는 복도식으로 두 명이 걸어 다녀도 걸리적거림이 없을 정도의 공간이 있어서 움짝달짝 못했던 일반 트윈룸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침대와 침대 사이에 꽤나 널찍한 책상이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공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트풀 트윈룸은 2층에만 있는 룸인데, 사실 토요코인 창원점은 뷰랄게 없는 곳이라서 층수는 큰 상관이 없었고, 2층이라 오히려 엘베를 오래 타지 않고 왔다갔다 하기 좋다. 현관문을 열면 여행가방을 올려둘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고(일반 트윈룸에는 이런 가구도 없고, 그런 거 놓을 자리도 없었는데 ㅋㅋㅋ), 바로 위에 외투를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도 마련되어 있다. 침대는 안쪽에 마련되어 있어서 나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구조이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양쪽에 따로
방에 들어오면 양쪽으로 문이 나 있는데, 둘 다 화장실 문이었다. 이점이 아주 무척 특이했는데, 한쪽은 변기와 세면대만 있는 곳이고, 한쪽은 욕조와 샤워기만 있는 곳이다. 한 명은 씻을 수 있고, 한 명은 급한 볼일을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친구나 직장 동료가 함께 숙박을 해도 편안할 것 같다. 인상적인 건 무척 넓었다는 것! 특히, 변기가 있는 곳은 넓은 공간을 다 쓰지 못하고 그냥 덜렁 변기만 있는 게 좀 웃겼다. 하지만 좁은 것보다는 넓은 게 훨씬 좋으니까~ 굿!
낮고 아늑한 침실
침대 역시 양쪽으로 하나씩 마련이 되어있는데, 한쪽이 조금 더 넓은 형태다.
데칼코마니처럼 꾸밀 거면 공평하게 똑같은 사이즈로 해주지, 왜 굳이 한쪽만 더 넓은 침대를 배치했는지 모르겠다. 암튼, 너비를 가늠하기 위해 내가 임의로 베개를 배치해봤는데, 한쪽은 베개 2개가 들어가는 사이즈가 나오고, 한쪽은 그냥 생 싱글 사이즈다. 큰 침대는 몸집이 큰 남편에게 양보하고, 내가 싱글 침대를 썼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침대는 일반적인 높이보다 좀 낮은 느낌이 들었다. 거의 의자 높이랑 비슷한 정도인데 사용이 편리했다. 발 아래가 벽으로 막혀 있어서 은근히 아늑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침대 옆의 벽 쪽으로 선반 같은 구조물이 있어서 그곳에 옷이나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것도 참 편했다. 구석구석 수납이 좋아서 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은 곳이었다.
가장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TV가 너무 콩딱지 만해서 기분이 좀 안난다는 것? 공간도 여유로웠는데 좀만 큰 사이즈의 TV 좀 올려두시지~ 방에 어울리지도 않는 너무 작은 TV가 있어서 고게 옥에 티랄까?
이런 형태의 호텔 룸은 처음이라 여러가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숙박 경험이었다. 이로써 토요코인 호텔이 가진 트윈룸의 모든 형태를 경험해 본 것 같다. 넓고 쾌적했던 패밀리 트윈룸, 좁고 답답했던 일반 트윈룸, 그리고 적당하게 지내기 좋은 하트풀 트윈룸까지 말이다. ㅋㅋㅋ
토요코인 일반 트윈룸 vs 패밀리 트윈룸, 3만 원의 가치를 실감했던 숙박 경험
창원에 갈 때면 늘 예약하는 토요코인 호텔! 처음 이용할 때 숙박한 패밀리 트윈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이용 중인데, 이번에는 다른 방이 궁금해서 좀 더 저렴한 일반 트윈룸을 예약했더
soulbrick.tistory.com
3가지 트윈룸을 모두 숙박해 본 결과, 우리는 앞으로 하트풀 트윈룸을 계속 예약하기로 했다. 사실 가장 좋은 건 패밀리 트윈룸이고 가성비도 훌륭하지만, 하트풀 트윈룸이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충분히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가격 차이는 2만 원 정도인데, 아낀 2만 원으로는 나가서 맛난 걸 사 먹으면 딱 좋으니까 말이다. 다음 예약도 토요코인 호텔 하트풀 트윈룸으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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