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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머물다

토요코인 일반 트윈룸 vs 패밀리 트윈룸, 3만 원의 가치를 실감했던 숙박 경험

by 김소보로 2023. 7. 12.

창원에 갈 때면 늘 예약하는 토요코인 호텔! 처음 이용할 때 숙박한 패밀리 트윈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이용 중인데, 이번에는 다른 방이 궁금해서 좀 더 저렴한 일반 트윈룸을 예약했더랬다. 패밀리 트윈룸은 10만 원 남짓의 숙박료인데, 그냥 트윈룸은 멤버십 가격으로 7만 원이 조금 넘어서 3만 원의 차이가 난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아서 룸 컨디션도 아주 크게 날 것 같지 않았는데... 아니었다!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과 일반 트윈룸은 3만 원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토요코인 트윈룸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과 아래쪽은 일반 트윈룸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한 일반 트윈룸

일반 트윈룸의 문을 연 순간, 첫 느낌은 '모든 게 사라졌다' 였다. ㅋㅋ 널찍한 현관에 외투 걸이도 사라졌고, 거실과 테이블 의자도 사라지고, 이리저리 구경할 것도 없이 그냥 한눈에 방안의 모든 모습이 한눈에 빡! 들어올 정도로 작았다. 답답한 느낌이 훅 들기도 했다. 화장실은 더 가관이다. 마치 비행기 화장실처럼 한 명이 들어가면 옴짝달싹 못하는 수준으로 공간이 답답하다. 패밀리 트윈룸과는 정말 확연한 차이를 보여줘서 3만 원이 얼마나 큰돈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토요코인 호텔 싱글침대
폭이 좁은 토요코인 싱글 침대

토요코인 트윈룸은 침대가 2개이긴 하지만, 침대 사이즈가 모두 싱글 사이즈다. 요즘은 싱글이어도 조금 넉넉한 수퍼 싱글도 있는데, 자로 재어 보진 않았지만 체감상 진짜 쌩싱글 같았다. 다리를 이리저리 휘적거리면 금세 침대 밖으로 삐져나가는 수준이다. 자칫 굴러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지만, 다행히 잠은 잘 잤다. ㅋㅋㅋ (쓸데없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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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려고 보니 가방을 둘 공간이 마땅히 않아서 참 난감했다. 보통 호텔에는 가방을 올려두는 접이식 테이블 같은 집기가 있기 마련인데, 토요코인에는 없었고 바닥에 두자니 조금 찝찝하고, 침대에 가방을 올리는 일은 더 싫었다. 일단 TV가 있는 쪽의 유일한 테이블 위에 가방을 올려 짐을 꺼내고 빈 가방은 접어서 두기로 했다. 캐리어라면 그냥 바닥에서 짐 정리를 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트윈룸을 예약한다는 건 2명이 머물겠다는 뜻인데, 혹시 친구나 직장 동료라면 여행 가방이 2개일 텐데 캐리어 2개가 이 방에 들어오면 진짜 정신이 없을 것만 같다. 

현관부터 침대까지 여유 공간이 너무 없는 토요코인 일반 트윈룸

 

하이라이트는 화장실, 관건은 누구와 숙박 하느냐.

화장실은 프라이빗한 개인 공간이긴 하지만, 정말 딱 한 명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면적이다. 변기 사이즈 자체가 작고 변기의 위치가 문에 딱 붙어있어서 좀 웃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트윈룸을 누구와 함께 써야 할지 고민이 된다. 변기에서 볼일 보면 보이지는 않아도 뭔가 상황이 생중계될 것 만 같은 매우 불안한 느낌! 아무리 남편이지만 상당히 신경 쓰였고, 연인이나 직장 동료 사이라면 절대 비추한다. 정말, 부모자식 간이 아니고서야 너무 민망할 수 있는 구조다. 

한 명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작은 화장실
변기가 거의 문앞에 밀착!

다만, 찬찬히 살펴보니 좁은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는 아주 돋보인다. 세면대와 욕조는 한 개의 수도를 사용하는 것도 인상적인데, 좁은 원룸 같은 곳에서 참고하면 좋을 아이디어같이 보였다. 특히, 더 인상적인 건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도 레인 샤워기가 있었다는 것! 뭐야? 좁아도 취향은 존중해 주는 건지~ 사용은 안 했지만 멋있어 보였다. 욕조에서는 일반 샤워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레인 샤워를 선택할 수 있고, 반신욕도 가능하다. 역시 일본 호텔의 세심함은 살아있네~

싱글 침대 2개가 마련된 토요코인 일반 트윈룸
요긴하게 사용했던 옷걸이

사람은 정말 적응의 동물인 건지 일단 짐을 좀 정리하고 나니까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에 적응이 되고 장점도 하나씩 보이다 보니까 하룻밤 자고 나면 어? 좀 괜찮은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ㅋㅋ 어차피 힐링하러 온 숙소도 아니고,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씻고 잠만 자는 숙소로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처음 짐을 풀 때만 해도 다시는 이 룸을 예약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다음날이 되니까 그냥 3만 원 아끼고 한번 더 써볼까? 하는 마음도 생겼다. 

 

침대, 거실, 화장실까지 모두 여유로웠던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룸

곰곰이 돌이켜보니 토요코인 일반 트윈룸의 컨디션이 가격 대비 아주 나쁜 것이 아니라 패밀리 트윈룸의 컨디션이 가격대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진짜 토요코인 호텔의 가성비를 체감하려면 침대 사이즈와 거실, 화장실까지 모두 뛰어다닐 수 있는 패밀리 트윈룸을 추천하고 싶고, 일반 트윈룸을 예약하려는 분들은 함께 숙박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잘 고려하거나 장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해서 화장실에서의 민망한 상황을 미리 대비하면 좋을 것이다. 

 

 

창원 토요코인 패밀리 트윈 1박, 토요코인 맴버쉽 카드 만들기

설이라 부모님 댁에 다녀왔어요. 부모님은 창원에서 오래 사시다가 몇 년전에 진해로(진해도 창원시가 되었지만요^^) 다시 터를 잡으시면서 집 사이즈도 확! 정말 확! 줄여서 가시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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